文의장 포함 130명 중 32명…24.6% 물갈이
1차 경선 생존 68.1%…중진 7명 중 2명 생환
중진 39명 중 7명 살아…16명 총선 못 나와
중진 물갈이 강풍...남은 16명 공천도 안갯속
일단 27일 현재까지 성적표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현역 의원 130명 중 불출마·공천 탈락(컷오프)·경선 탈락 등을 합산해 총 32명(24.6%)이 오는 총선에 나오지 않게 돼, 앞서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현역 물갈이 기준 20%는 이미 초과달성하게 됐다.
최운열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26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1차 경선 지역 30곳 중 29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지역구는 21곳으로, 현역 의원 22명 중 7명이 경선에서 탈락해 현역 생환율은 68.1%를 기록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원혜영 의원 등 중진과 이철희, 표창원 의원 등 초선 비례대표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입각 의원, 백재현, 이규희, 윤일규, 이훈 등 공천심사 후 불출마 의원 등 총 22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정재호(경기 고양을), 신창현(의왕·과천), 오제세(충북 청주서원) 의원 등 3명이 컷오프됐다.
현역 의원 중 불출마자와 컷오프, 경선 탈락자를 합산하면 31명으로, 국회의장인 문희상 무소속 의원까지 더하면 총 32명이다. 문 의장까지 더한 민주당 총 의원 수 130명 중 현역 교체 비율은 24.6%인 셈이다.
이같은 결과로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위적인 교체 없이도 민주당은 이미 20명에 가까운 분들이 불출마를 확정했고,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 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하며 제시한 현역 물갈이 기준 20%는 이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내용적으로도 3선 이상 중진들에 물갈이 강풍이 휘몰아치는 양상이다.
민주당의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3선 18명, 4선 13명, 5선 4명, 6선 2명, 7선 1명에 문 의장(6선)을 더해 총 39명으로, 이중 지금까지 현역 불출마 10명, 컷오프 1명, 경선 탈락 5명 등 16명이 총선에 나오지 않게 됐다. 비율로 따져보면 중진 교체율은 41%인 셈이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3선 이상 중진은 이석현(6선. 경기 안양동안), 이종걸(5선. 안양만안), 유승희(3선. 서울 성북갑), 심재권(3선. 강동을), 이춘석(3선. 전북 익산갑) 의원 등이며 4선 오제세 의원은 앞서 공천 심사 단계에서 컷오프된 상황이다.
아직 공천 여부 결정이 안 된 중진은 16명으로, 경우에 따라 중진 물갈이 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해당 중진들은 경선이 예정된 노웅래(3선. 서울 마포갑) 의원, 정밀 심사 중인 민병두(3선. 서울 동대문을) 의원, 추가 공모 결정 후 아직 가부간 결정이 안 된 이인영(3선. 서울 구로갑), 김영주(3선. 영등포갑), 안민석(4선. 경기 오산) 의원, 조정식(4선. 경기 시흥을) 의원 등이다.
한편 1차 경선에서 청와대 출신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허소 전 행정관(대구 달서을),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창원·마산·합포) 등 3명은 공천을 받았지만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은 고배를 마셨다.
수적으로는 청와대 출신 5명 중 3명이 생환했으나, 비서관급은 1명만 살아남았고 행정관급 2명도 대구, 경남 등 TK·PK 험지 출마자여서 '문재인 청와대' 프리미엄은 당초 예상보다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1년 전 공천룰을 발표했고 현역은 예외없이 경선 원칙으로 했기에 묵묵하게 경선을 대비해 당원에 호소했던 분들이 꽤 여러 지역에서 다선 의원들과 경합해 이겼다"며 "우리당의 다선 물갈이가 부족하지 않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당내 민주주의를 통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남은 중진 의원 물갈이 폭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약간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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