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伊 입국제한 적기 아니나 때가 올수도…美 위험 낮아 "(종합)

기사등록 2020/02/27 10:38:46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美, 아주 잘 준비돼"…펜스 부통령 총괄책임자로 지명
"中, 매우 잘 대처…도쿄올림픽 개최 문제 없을 듯"

associate_pic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2.2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에 대한 여행제한(입국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이탈리아와 같이 코로나19가 많이 발병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Right now it's not the right time)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적절한 때가 올 수도 있다(eventually there could be a right time)"고 전제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대해 지난달 31일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통해 당장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이날 여행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여행재고)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2단계로 올린 뒤 나흘 만에 다시 올린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최고 등급인 3단계(경고)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내 코로나19 위험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행제한 및 격리 등 미국의 초기 조치들로 미국 국민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우리는 매우매우 잘 준비돼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많은 양의 마스크를 주문했다"면서도 "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고, 우리는 항공편과 국경 통제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국민에겐 독감과 같은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손을 씻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굳이 난간을 일일이 잡을 필요가 없다"며 "감기나 독감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구제하려고 한다. 독감을 치료하는 것처럼 이것(코로나19)을 치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교는 만일에 대비해 대유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선 미국이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고 의사들과도 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이 백신이 상당히 빠르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잘 대응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되풀이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일본이 매우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없고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대응팀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CDC, 미 국립보건원(NI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 방안을 조율하게 된다.
    
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이다.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객이었던 42명과 중국에서 귀국한 3명이 포함돼 있다. 미국 내 감염 사례는 1명이 늘어 15명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증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4~25일 19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급락했고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이틀 간 1조7370억 달러(약 2110조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성과를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 시장을 낙관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트위터를 통해 CDC 발표로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격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예산을 미 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액수가 불충분하다며 증액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85억 달러(약 10조3200억원)를 맞제안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관련뉴스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