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여느때처럼 신도들과 악수..."코로나19 사태 기도"

기사등록 2020/02/27 04:20:47

일반 알현 행사서 사람들과 악수하며 인사

"코로나19 환자·의료진·당국에 친밀함 전한다"

"쓸모없는 말 줄이고 주님과 친밀히 대화할 때"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 행사에 나가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27.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 행사에 나가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2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일반 알현 행사에 나가 여느때처럼 신도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바티칸뉴스, 가톨릭뉴스서비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 알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교황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신자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를 나눴다. 다만 코로나19를 의식한듯 마스크를 쓴 신자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가톨릭뉴스서비스는 이날 행사는 올해 첫 야외 알현식이었다며 교황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평소보다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악수 횟수를 줄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아픈 이들과 이들을 보살피는 의료진에게 나의 친밀함을 다시 한 번 전한다"면서 "당국 등 환자들을 도우며 이 전염병을 멈추기 위해 애쓰는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에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남모르게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TV를 끄고 성경을 펼칠 바람직한 시기다. 우리 스스로를 휴대전화보다 복음과 연결할 때"라면서 "쓸모없는 말과 수다, 루머와 가십을 멀리하고 주님과 친밀하게 대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재의 수요일 미사도 예정대로 집전했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 등 이탈리아 곳곳의 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이날 미사를 취소했다.
 
교황청이 위치한 이탈리아에서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00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도 12명 나왔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위스, 그리스 등 인접국에서도 이탈리아 북부를 다녀온 이들의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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