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코로나19 낙관론 고개..."높은 공포만큼 진정도 빠를 것"

기사등록 2020/02/27 06:00:00

"코로나19, 치사율보단 전염이 핵심…통제 시 빠르게 진정될 것"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후에 들어올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2.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후에 들어올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돼 경제와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전염병이 아웃브레이크(확산)에서 판데믹(Pandemic,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번진 사례를 보면 질병은 추세 변수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단기 이슈에 그쳤다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진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염병이란 특성을 감안할 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시기를 정확히 맞추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는 치사율보다 전염이 핵심이므로 질병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지면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공포의 강도로만 본다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폭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시작된 지기를 지난 1월 말로 잡는다면 주가는 이번 사태로 고점대비 약 8% 조정을 받은 걸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8%의 주가 조정에 대한 원론적 해석은 연간 이익의 8%가 하향 조정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충격에 그친다면 단순계산으로 약 1개월가량의 생산차질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봤다.

따라서 스페인 독감과 같은 이례적인 판데믹의 사례도 10% 전후의 주가 조정이었음을 본다면 공포의 강도가 지금보다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질병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1974년 천연두, 1981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제외하면 일시적 충격 이후 복원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 코로나19가 앞의 질병과 달리 이례적인 치사율과 전염성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 방향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코로나19로 경기 타격은 불가피하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섣부르다는게 중론이다. 경제 부양 정책 등으로 경기 침체는 피해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에 돌입했다"며 "메르스 때 편성된 추경 규모는 세출확대 6조2000억원, 세입경정 5조6000억원으로 총 11조8000억원으로 이번에도 10조원 내외 추경 편성이 제기되며, 이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 0.2~0.3%포인트 제고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외에도 주요국에서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조정에 나섰으며, 공식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25억 달러 예산을 요청했다. 상반기로 종료될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재정증권 매입 프로그램의 연장도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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