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팬데믹' 장세…연일 치솟는 '공포지수'

기사등록 2020/02/27 06:00:00

외국인, 6년8개월 만에 최대 규모 순매도

당분간 약세 예상…"낙폭 추가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에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6.95)보다 2.32포인트(0.35%) 내린 654.6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0.3원)보다 6.6원 오른 1216.9원에 마감했다.2020.02.2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에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6.95)보다 2.32포인트(0.35%) 내린 654.6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0.3원)보다 6.6원 오른 1216.9원에 마감했다.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추가적인 공포지수의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22.72) 대비 2.38(10.48%) 오른 25.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해 4월10일(30.40)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 24일 23.65로 20을 넘겼다. 이후 이틀 만에 이를 넘어서며 25.10을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지수옵션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지수의 미래변동성을 측정한 것으로 30일 이후의 기대변동성을 나타낸다. 보통 변동성지수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린다.

정부는 국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지금까지 감염병과 관련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신종 플루 확산 이후로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총 확진 환자는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284명 늘어난 1261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조4000억원을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조원대를 사들였고 기관도 3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88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13일(9551억원) 순매도 이후  6년8개월여 만에 최대 순매도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등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신규 감염 속도가 재차 빨라지며 반등폭을 반납 중"이라며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장중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를 고려하면 낙폭을 추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와 국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등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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