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에서 옌볜까지…韓에 빗장 건 中

기사등록 2020/02/26 04:03:19

강제 격리·관광지 폐쇄…"역확산 막자"

[서울=뉴시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서울=뉴시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 지방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웨이하이부터 동북부 옌볜에 이르기까지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관광지를 폐쇄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산둥성 동부 해안도시 웨이하이는 한국에서 온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강제 격리한 곳이다. 중국 지방 정부가 '강제 격리'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웨이하이는 이날 오전 다수이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8501편에 탑승한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승객 163명을 즉각 격리했다.

웨이하이는 일본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국은 공항과 항구, 기차, 버스 정류장 등에서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 당국도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은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탑승객에 대해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한 자국민도 격리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다롄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과 일본 영사관과 하루에 두 차례 화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는 일대 관광지를 임시 폐쇄했으며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을 거부하고 있다. 옌볜은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들어온 탑승객 4명이 발열증상을 보인 뒤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데, 이후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발 항공편을 제한하고 14일간의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지금 한국과 같은 처지"라면서도 "한국으로부터 이 전염병이 역확산하는 것을 엄격히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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