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도 '2차감염' 무게…"신천지-대남병원 연관성 조사"(종합)

기사등록 2020/02/20 16:50:25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중대본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집단 노출"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 "지역사회 유행" 첫 언급
31번 환자 다녀간 청도 대남병원과 교회간 연관
"대남병원에 유증상자 더 있어"…전수조사 진행중

associate_pic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lmy@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변해정 구무서 김성진 기자 = 방역당국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슈퍼 전파'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특히 이 환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와 또다른 환자가 집단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사이 연관성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환자와 같은 시간 교회 예배에 참석한 1001명을 자가격리 및 검사하는 한편 8000명 정도 되는 나머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도 교회 측으로부터 공유받아 확인하고 있다. 대남병원 입원 환자와 종사자 120여명도 전수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9시(46명) 대비 36명이 추가돼 82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중 66명이 격리 입원 중이며 16명은 퇴원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머지 1명은 서울(폐렴 환자로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거쳐 확인)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31번째 환자와 19일 발표한 13명, 20일 추가된 35명 등 총 49명이다.

특히 대구·경북 환자 35명 중 28명이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31번환자도 2차감염 무게"

중대본은 대구시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슈퍼 전파 사건이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가리킨다.

이 교회와 관련해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를 두고 '2차 감염' 가능에 무게를 실었다. 즉, 31번째 환자를 감염이 시작된 '다수 전파 환자'가 아니라 다른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감염됐을 환자로 판단했다.

추가로 확인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발병일과 31번째 환자의 발병일이 큰 차이가 없어 31번째 환자를 감염의 시작이라고 본 것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 발병일은 2월7일로 보고 있다"며 "신천지 사례와 관련된 발병일로 유행곡선을 그려보면 2월7일, 8일, 9일에 일부 환자가 있고 2월15일, 16일, 17일에 굉장히 큰 피크(정점)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이 환자(31번째 환자)가 초반 환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 공동폭로가 됐고 이 사람들이 또 9일, 16일 예배를 통해서 2차 증폭이나 2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가정을 가지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추적조사는 진행 중"이라며 "저희의 현재 판단은 이분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무게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유행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적인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 '소규모 유행이 있다'라고 판단한다"며 "대구는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유행이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1번 환자, 청도 다녀가…"신천지-대남병원 연관성 의심"
associate_pic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9. ppkjm@newsis.com


특히 중대본은 31번째 환자와 19일 발표한 13명, 20일 추가된 35명 등 총 4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우선 31번째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사실이 GPS(위치확인시스템) 정보를 통해 확인됐다. 여기에 새로 확인된 확진 환자 중 2명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만큼 두 발생 사례 간 공통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나아가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 미용봉사단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두 사례 간 연결고리가 있는 곳이다. 해당 병동이 폐쇄병동으로 면회 등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은 만큼 중대본은 두 사례 간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일단 병동 환자 101명 중 확진 환자 2명을 제외한 99명에 대해 전수 검체 검사를 시행하는 등 입원 환자와 의료진 12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두 사례를 개별사항으로 판단하고 즉각대응팀이 각각 들어가 어제 조사를 하면서 31번 환자의 동선이 확인됐고 신천지 교회가 청도군하고의 연관성이 많은 연고가 있는 그런 지역이라 거기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확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번 환자의 동선을 클루(단서)로 잡아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은 저희가 명단에 대한 비교라거나 이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확인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2명 나온 대남병원 전수조사…"증상자 더 있어"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는 확진 환자 2명 외에 추가로 유증상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즉각대응팀이 어제(19일) 밤에 청도에 내려가서 추가적인 조치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데 유증상자가 조금 더 있는 것으로 확인이 돼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확진 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감염원 파악과 함께 추가 확진 환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 환자와 발열 환자 2명이 확진이 됐다"며 "여기가 폐쇄병동 형태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의 교차 감염 그리고 종사자들의 감염 우려, 종사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까지 노출시켰을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조치"라고 전수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의심(의사) 환자는 1633명으로 이 가운데는 대구·경북 지역 환자가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에 감염된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분들에 대한 조사나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심이 되는 그런 분들에 대한 검사가 많이 늘었다"며 "어제, 그제부터는 또 검사 건수가 많이 늘어나게 돼 대구의 접촉자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사 건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새로난한방병원의 환자들도 격리조치해서 노출자에 대해서도 지금 격리입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대구의료원의 병상이 현재로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읍암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현재 대구의료원에 있는 별도의 병상들을 소개해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를 받아 조치하는 걸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중대본은 88병상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필요 시 다른 시·도나 감염병 관리기관 시설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마련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ksj87@newsis.com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