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與, '임미리 고발 취하' 작전상 후퇴일뿐…하는 짓 저질"

기사등록 2020/02/14 15:23:20

"기초적 정치적 판단력조차 상실했음을 보여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고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취하한 데 대해 "작전상 후퇴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들, 고발 취소하면서도 뒤끝 남기는 거 보세요. 하는 짓이 아주 저질들"이라며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고발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면서 "우리의 고발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 전 교수가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역풍이 불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다만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임 교수가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여전히 칼럼 게재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뒤끝'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이와 관련 "민심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이 민주당의 문제다. 비판을 수용해 궤도를 수정하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피드백 시스템을 망가뜨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친문 실세와 열성적 지지자들이 이견을 가진 이들을 공격하는 바람에 당내에서 쓴소리가 나올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라며 "임 교수 고발 건은 이들이 기초적인 정치적 판단력조차 상실했음을 보여준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거론한 민주당을 향해 "반성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런 반성 능력 같은 거 갖다버린 지 오래"라며 "총선이 문제가 아니다. 그 이후가 문제"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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