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간판 브레그먼·알투베, '사인 훔치기' 공식 사과

기사등록 2020/02/14 1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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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선수단,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 앞두고 사과
"진심으로 죄송, 야구 팬들의 신뢰 되찾고 싶다"

associate_pic4[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짐 크레인 구단주가 14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사인 훔치기'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와 선수가 공식 사과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휴스턴 투수, 포수의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이 시작됐다.

휴스턴은 첫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에 앞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짐 크레인 구단주와 더스티 베이커 신임 감독, 간판 선수인 알렉스 브레그먼과 호세 알투베가 참석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 휴스턴 구단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17년 홈 구장 외야 펜스 가운데 설치된 카메라와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 팀 포수와 투수의 사인을 훔친 뒤 타자에게 전달했다.

MLB 사무국은 제프 루노 단장과 A.J.힌치 감독에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은 이들을 즉각 해임했다.

또 MLB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거센 후폭풍으로 인해 이에 연루된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선수단 차원의 공식 사과가 없어 비판을 받았다. 사인 훔치기에 동조한 선수들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회피하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다.

침묵하던 선수단은 취재진과 계속 접촉할 수 밖에 없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는 공식 사과에 나섰다. 공식 사과에 나서기 전날 크레인 구단주와 베이커 감독, 또 2017년 당시 휴스턴에 있었던 선수 10명이 모여 미팅을 했다.

브레그먼은 "나와 선수단, 구단이 내린 모든 선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일로 인해 깨달은 것이 있고, 야구 팬들의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associate_pic4[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가 14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사인 훔치기'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14
또 "우리는 2020시즌 앞으로 나아가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투베는 "어젯밤 훌륭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휴스턴 구단과 선수단은 2017년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 우리 팬과 야구라는 경기에 악영향을 끼친 것에 회한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팀과 우리의 연고지, 그리고 전국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커 신임 감독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용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휴스턴 선수단은 유니폼 안에 상대 투수의 구종을 알려주는 전자 장비를 착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는 "내가 이곳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신뢰를 잃게될 것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며 "그것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힌치 전 감독도 "야구 경기를 하면서 그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휴스턴 선수단이 그런 장비를 쓰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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