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첫 꼭지'로 유종의 미 거둔다

기사등록 2020/01/26 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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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상대로 첫 우승 도전…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30분
6전 전승으로 정상 오르나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경쟁은 이미 시작

associate_pic4[방콕=뉴시스]김학범 감독이 20일 태국 방콕의 알파인 풋볼 캠프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방콕=뉴시스] 박지혁 기자 =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김학범호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대회 결승을 치른다.

김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꼭지(우승)를 따자"는 말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도쿄올림픽에 가지만 나란히 이 대회에서 우승이 없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특히 한국은 AFC 연령별 대회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서만 우승이 없다. 2016년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에 패했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3무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요르단), 준결승(호주)에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을 치른 적도 없다. 전승 우승에 이제 1승만 남았다.

김 감독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모여서 텔레비전을 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과 행복을 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주장 이상민(울산)은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는데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위해서 희생하고 고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김학범의 '팔색조 선발 라인업', 결승에서는

7명→6명→8명→5명. 김 감독은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매 경기 큰 폭으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바뀐 주전 선수들의 인원이다.

빡빡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를 감안했고, 철저한 분석으로 상대 맞춤형 라인업을 활용했다. 결과는 5전 전승에서 알 수 있듯 성공적이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랑싯 탐마샷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호주 준결승전 경기, 한국 이동경(왼쪽) 선수가 추가골을 넣은 뒤 이동준 선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C) 2020.01.23. photo@newsis.com
김 감독은 "23명 누가 그라운드에 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결승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나갈지는 나도 모른다. 훈련이나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파악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큰 변화 속에서도 이란과의 2차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원두재(울산)의 출전 여부는 관심사다. 김 감독이 내색하지 않지만 원두재는 김학범호의 '믿을맨'으로 통한다.

◇도쿄올림픽 위한 마지막 쇼케이스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가 가장 크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한 마지막 쇼케이스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대회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이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골키퍼 2명, 필드플레이어 16명으로 구성돼 총 18명이다.

일단 최소 5명은 도쿄에 함께 갈 수 없다.

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3장까지 활용할 수 있고,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도쿄로 가는 길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골키퍼도 안심할 수 없다. 송범근(전북)이 전 경기(5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지만 김 감독이 골키퍼 포지션에서 불안함을 느껴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범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오세훈 (사진 = AFC 제공)
여러 의미에서 사우디와의 결승은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2골로 공동 2위 조규성·오세훈·이동경·이동준, 득점왕 나올까

한국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첫 득점왕도 배출할지 흥미롭다. 오세훈(상주), 조규성(안양),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까지 무려 4명이 2골씩 넣고 있다.

최전방에서 로테이션으로 출전 중인 오세훈과 조규성, 조커로 투입돼 제 몫을 톡톡히 한 이동준과 이동경은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그룹이 3골에 불과해 결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명예 회복을 하며 대회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강인, 백승호가 오지 못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며 토너먼트에서 반등을 약속했지만 8강과 준결승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학범호는 설 연휴를 맞아 멋진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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