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협력 때 북미 촉진…제재 완화 국제 지지 가능"

기사등록 2020/01/14 11:43:20

"비핵화 상응조치에 제재 완화 포함될 수 있어"

"상응조치 구체적 조건에 합의 못해 대화 교착"

"북핵 해결에 中 역할 대단히 중요…계속 협력"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관계에 있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 관계를 넓혀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제재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일부 분야에 있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대북 제재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에 제재의 목표가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당연히 미국이나 국제 사회에도 그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속에는 대북 제재 완화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때 어떤 정도의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 대북 제재의 완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어디까지 비핵화 조치를 취할지, 말하자면 상응조치를 어떻게 만들어낼지라는 것이 지금 북미 대화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와 함께 상응조치가 이뤄진다는 원론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 것"이라면서 "이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서 미국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다. 거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적대관계 속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를 찾아나가는 과정은 긴 여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에 이를 때까지 중국이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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