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확산회의서 北美 고위급 대화 불발

기사등록 2019/11/10 09:10:03

미국서 램버트 대북특사, 북한서 조철수 북미국장 참석

【서울=뉴시스】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은 4일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2019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2019.11.04.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은 4일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2019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2019.11.04.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MNC)'에 미국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양측간 대화는 불발됐다.

일본 NHK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미국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대화를 중개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북한 비핵화를 둘러산 북미 대화의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이번 회의에는 미국 국무부의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 북한에서는 조철수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램버트 대사는 지난 10월 스웨덴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협상에도 참여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서로 협의할 수 있도록 일정조정을 도모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대화 자리가 마련되지 못했다. NHK는 러시아가 중개하지 않은 북미간 대화가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A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국장은 지난 8일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을 밟지 않는다면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은 해소될 수 없다"며 "이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한반도의 미래는 미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에 많은 시간을 줬으며 우리는 올해 말 까지 어떠한 결과에 따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은 매일 닫히고 있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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