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청장 "증도가자 금속활자 여부, 원점서 재심의"

기사등록 2019/10/22 08:57:10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문화재청 등 국정감사(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학 있다. 2019.10.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문화재청 등 국정감사(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학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증도가자(證道歌字)'가 1377년 간행한 '직지심체요절'보다 100여년 앞선 금속활자 유물인지를 원점에서 재검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장으로서 문화재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증도가자' 소유주가 새로운 사실을 더 발굴해 문화재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면 이 안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심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입증자료가 제출되면 향후 북한 개성에서 출토된 활자들과 비교 검토하면서 계속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정 청장에게 "나선화 전 청장이 증도가자를 보물로 인정해주면 법정에 세우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라며 "증도가자를 문화재 진위를 판단하는 과정 말미에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나온 것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지난 시절에 종지부를 찍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증할 수 있지 않으냐"고 재심 가능성을 물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금속활자 '증도가자' 관련 질의를 하기 위해 국감장에 가져온 증도가자 모습. 2019.10.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등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금속활자 '증도가자' 관련 질의를 하기 위해 국감장에 가져온 증도가자 모습. 2019.10.07. [email protected]

'증도가자'는 고려 1239년 간행된 불교 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다. 2017년 4월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는 '증도가자가 보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보물로 지정할 수 없다'고 의결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부결한 바 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등의 분석에 따라 고려 시대에 제작한 가능성은 있지만 출처와 소장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고려금속활자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정 청장은 "문화재 분과 위원회에서 한번 부결되면 재심은 안 된다"라며 "새로운 증거가 더해지면 재심이 들어갈 수 있다. 고려 활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수집해서 이 활자에 대한 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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