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고용부 부정평가 10위…19~29세 가장 '싸늘'

기사등록 2019/10/10 09:00:00

뉴시스 18개 행정 부처 9월 정책 지지도 평가 조사

부정평가 50.6%로 8월 51.0%에 비해 소폭 개선돼

100점 만점에 39.5점…13위 유지 '여전히 중간이하'

연령대별로는 취업세대 19~29세 가장 낮아 '눈길'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고용노동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photo@newsis.com 2019.10.10.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고용노동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2019.10.10.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보다 여전히 높지만 그 차이는 매달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들어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6%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32.2%) 보다 높았다. '잘 모름'은 17.2%다.

이는 8월 부정평가 51.0%보다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고용부 부정평가는 18개 부처 중 환경부(51.6%)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긍정평가도 8월 33.1%보다 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긍정평가는 18개 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32.7%)에 이어 10위를 보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6월 56.5%, 7월 51.7%, 8월 51.0%, 9월 50.6% 등으로 3개월 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 관련 주요 통계 수치인 8월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45만2000명 늘어나 깜짝 회복세를 보인 것이 부정평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10월부터 고용보험 실업급여액이 인상되고 수급기간이 30일 늘어나는 내용의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방안을 시행하는 것과 올해 12월부터 임금분포공시제를 시행하기로 한 것도 9월 정책수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의 정잭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39.5점에 그친다.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13위 수준이다. 이는 지난 8월 조사 때 13위에서 변동 없이 유지한 것이다. 

고용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부처는 환경부(38.7점·14위), 교육부(37.5점·15위), 법무부(36.4점·16위), 국방부(36.2점·17위), 여성가족부(35.3점·18위) 정도 밖에 없다.

국민들이 고용부의 정책수행 평가를 18개 부처들 중 중간 수준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소득주도성장'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고용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5.4점으로 가장 낮았다. 중도층(37.8점), 진보층(54.1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27.2점) ▲대구·경북(31.7점) ▲서울(36.8점)  등에서 낮게 나타났고, ▲제주(67.0점) ▲광주·전라(47.7점) ▲강원(47.3점)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는 보수층, 영남지역에서는 고용부에 대한 정책수행 지지도가 유독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32.9점)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취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연령대에서 고용노동 정책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또 60세 이상(39.0점) 점수가 두번째로 낮았다. 인구구조가 고령화돼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본격화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로 고령층 고용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30~39세(40.1점), 40~49세(44.3점), 50~59세(40.3점) 등은 40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일과 9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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