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뷔·김정숙 여사도 방문한 '2019 KIAF' 8만2천명 관람

기사등록 2019/09/29 23:20:35

최종수정 2019/09/29 23:40:56

지난해보다 130% 증가, 29일 성황 폐막...매출 310억 기록

"매일 관객 넘쳐 즐거운 비명 아트바젤홍콩 따라잡을 것"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 2019 KIAF 입구에 티켓을 사려는 관람객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 2019 KIAF 입구에 티켓을 사려는 관람객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상밖이었다. '조국 정국'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열린 미술장터 2019 KIAF는 우려와 달리 선전했다. 행사기간 관람객이 붐볐고, 참가 화랑들도 "예년과 달리 장사가 괜찮다"며 환한 모습을 보였다. 25일 VIP 개막일을 포함한 5일 내내 전시장은 주말처럼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올해 처음 참가한 세계적인 화랑 뉴욕에 본점을 둔 리만머핀갤러리는 이불, 라이자 루등 세계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며 아트바젤 홍콩 못지 않은 열기에 놀랐다고 전했다. 리만머핀 손엠마 디렉터는 "매일 매일 관람객이 넘쳐 깜짝 놀랐다. 새로운 고객, 특히 젊은 고객들을 많이 만날수 있어서 기분좋은 행사였다"며 "이런 추세라면 아트바젤홍콩도 따라잡을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9 KIAF는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8만2000명이 방문했고, 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국화랑협회가 이날 오후 늦게 집계를 밝혔다.
   
지난 26일 개막, 4일간 열린 행사에는 17개국 175곳 화랑이 참여 1만여점을 판매했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화랑들이 참여,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발돋움한 KIAF는 올해 더욱 빛이 났다.
 
코엑스 전시장이 리모델링한 효과도 컸다. 새로 칠한 바닥과 새로 바꾼 LED조명이 반짝여 전시장은 유난히 밝고 경쾌했다.

【서울=뉴시스】붐비는 2019 KIAF 현장.
【서울=뉴시스】붐비는 2019 KIAF 현장.

지난해보다 작품 수준도 높아졌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치열한 경쟁의 격전지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다시 확인할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미술품 경매 최고가 85억를 기록하고 있는 김환기의 다양한 작품들을 비롯해 박서보, 유영국, 윤형근, 이우환,하종현등 단색화와 강요배, 김종학, 양혜규, 이건용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들과 더불어 해외 갤러리들도 콘스탄틴 브랑쿠지, 제임스 터렐, 파올라 피비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2019 KIAF에서 마련한 한국 근대화 다시보기 특별전도 성황을 이뤘다.
【서울=뉴시스】2019 KIAF에서 마련한 한국 근대화 다시보기 특별전도 성황을 이뤘다.

특히 KIAF에서 올해 처음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전시 ‘한국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도 호응이 뜨거웠다.  조은정 (고려대학교, 초빙교수) 교수의 기획으로한국 근대미술을 재조명한 특별전은 옛 그림이 된 우리나라 대표 그림 근대화 총 26명의 작가(권옥연, 김기창, 김은호, 김환기,노수현, 도상봉, 박고석, 박노수, 박래현, 박상옥, 박생광, 박수근, 박영선, 변관식, 백영수,성재휴, 오지호, 이대원, 이만익, 이상범,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천경자, 최영림, 황용엽)의38점이 전시되어, '우리 그림, 우리 근대미술'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관람객들은 "경매에서나 들려온 비싸고 유명한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하면서 복잡한 아트페어에서 따로 마련된 특별전 전시장이 특색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전시장은 아트페어가 열리는  A,B홀 한 가운데 미술관에 들어온 것처럼 꾸며 밖의 열기와 달리 차분하고 편안하게 작품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개막식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왼쪽부터) 박병원 2019KIAF 조직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웅철 운영위원장(한국화랑협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KIAF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국내외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 1만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019.09.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개막식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왼쪽부터) 박병원 2019KIAF 조직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웅철 운영위원장(한국화랑협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KIAF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국내외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 1만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019.09.25.  [email protected]

행사는 유례없이 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10여년만에 문체부 장관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25일 VIP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 관람을 했는데, 특히 특별전에 오랜시간 머물러 우리 근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월드스타 BTS의 RM과 뷔, 전지현, 소지섭, 나얼 등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방문, 미술품을 구매하기도 해 소득 3만불 시대, 국내 미술문화 수준이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인 29일 일요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방문, 갤러리스트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 여사는 이날 일일이 화랑주들과 악수하고 눈인사를 나누며 전시를 관람하다, 젊은 작가 작품 2점을 구매했다.

 한국화랑협회는 "어려운 시국속에서도 KIAF에 방문한 김 여사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특히 전시만 둘러보지 않고 작품을 구매해 화랑과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2019 KIAF'는 곳곳에 이례적인 분위기를 연출, '2020 KIAF'를 기대하게 했다.  

 B홀 내부에 마련된 토크 라운지는 썰렁하던 예년과 달리 관람객이 많아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들이 서서 강연을 듣는 풍경도 벌어졌다.  26일 토크에 강연자로 참가한 로랑헤기(미술사학자, 큐레이터)는 "한국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이들에게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 키아프의 기획력에 매우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2019 KIAF 고상우 퍼포먼스
【서울=뉴시스】2019 KIAF 고상우 퍼포먼스

키아프는 갤러리 부스, 특별전시, 토크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아트 퍼포먼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대중들과 호흡했다. 특히 현대인들의 외로움, 고독, 고립된 상황을 오브제, 페인팅, 설치미술, 무용과 함께 행위예술로 풀어낸 고상우 작가의 퍼포먼스 '안아주세요 ‘Hug’는 개막일에 특별전 앞에서 진행, VIP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사로잡았다.  또 28일 토요일 오후에 B홀에서 열린 화가 마리킴의 퍼포먼스는 대중들이 작가와 같이 교감하는 퍼포먼스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아이와 함께 오는 '젊은 엄마'들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키아프 아트키즈'도 호응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적인 화랑 뉴욕 리만머핀은 소속작가인 '구슬 작가' 라이자 루의 거대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2019.09.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제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적인 화랑 뉴욕 리만머핀은 소속작가인 '구슬 작가' 라이자 루의 거대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2019.09.25.  [email protected]

 해외 갤러리들은 "다양한층의 컬렉터와 새로운 컬렉터의 구매력, 국제스타 등 셀럽의 방문으로 즐거운 행사였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마켓으로 부상한 키아프에 내년에도 참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갤러리들도 올해는 환한 표정이다. 이우환 김환기 윤형근 작품등 인기 화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인 주영갤러리 조영무 대표는 "지난해보다 20~30% 작품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젊은 고객들도 늘어 어느해보다 작품 판매도 솔솔하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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