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록 밴드 '그린데이', 10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

기사등록 2019/09/11 19:14:29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가 10년2개월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그린데이는 11일 유튜브를 통해 내년 3월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첫 내한공연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너무 화끈하 무대를 선보인 덕에, 흥분한 여성 팬이 무대에 뛰어올라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47)에게 키스를 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이번 내한 소식은 동료 밴드 '폴아웃보이', '위저'와 함께하는 '헬라 메가 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공지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그린데이 단독으로만 돈다.

그린데이는 1994년 '두키(Dookie)'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 2004년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으로 19개국 1위, 1200만장 이상의 판매량, 5개 히트싱글, '그래미 최우수 록 앨범' 수상으로 재기했다.

사회 문제를 다루게 되면서 주제에 맞게 음악의 스케일이 커졌다. 부시 행정부에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은 '아메리칸 이디엇'은 그린데이가 더 이상 펑크라는 한정된 잣대로만 규정할 수 없는 밴드라는 점을 입증했다.

2009년 9월 동명 앨범을 뮤지컬로 옮긴 '아메리칸 이디엇'이 초연했다. 2010년 4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암울한 교외에 살던 세 청년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 특히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들이 느낀 불안한 현실과 정체성의 혼란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2013년 한국에서도 공연했다.

그린데이는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6년 발표한 앨범 '레볼루션 라디오'는 정갈한 사운드와 한결같은 반항적 태도를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한 세계관을 보여줘 호평을 들었다.

3년 만인 이날 신곡 '파더 오브 올'을 공개했다. 새로운 정규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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