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오늘 개각…강경우파 대거 기용, 한일 관계에 먹구름

기사등록 2019/09/11 08:41:47

스가 관방장관, 아소 부총리 외 17명 모두 교체

고노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기용

외무상에 모테기 경제재생상

【도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월21일 참의원 일부개선 투표 마감 후 자민당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 7. 21.
【도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월21일 참의원 일부개선 투표 마감 후 자민당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 7. 21.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늘(11일) 개각을 단행한다. 강경 우파를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공산이 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 이외의 17명 내각 각료가 교체된다. 강경 우파가 주요 요직에 대거 기용되면서 이미 악화된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자리를 바꿔 방위상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한국에 외교 결례 등을 일삼은 그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문제에서 한국에 강경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임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본 최대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를 지원하는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의 회원으로 우익 성향 의원이다.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국에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역사 교과서 등 교육 전반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상에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간사장 대행이 내정됐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 흔들기에 가담했던 인물로 우익 강경파다.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하기우다가 문부과학상이 되면 '독도는 일본땅' 등 아베 내각의 역사 왜곡 교육이 강화될 공산이 크다.

'포스트 아베'로 급부상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중의원은 환경상에 내정됐다. 38세인 고이즈미 의원이 입각하면 일본 사상 3번째로 젊은 각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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