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무역협상서 中 협상력 줄여" 전 나토군 사령관

기사등록 2019/08/13 11:43:02

"홍콩 시위 격화하면 정치적 부담 커져"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 발사로 한 여성이 실명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고글을 착용한 한 여성 시위자에게 고무탄을 쏴 고글을 깨고 들어간 탄환이 여성을 실명시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2019.08.13.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 발사로 한 여성이 실명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고글을 착용한 한 여성 시위자에게 고무탄을 쏴 고글을 깨고 들어간 탄환이 여성을 실명시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2019.08.1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전 최고사령관은 홍콩 시위가 미중 무역협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무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면 미국이 모른척하기 어려워서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스태브리디스가 방송에 출연해 "아직 홍콩 시위대가 넘어가지 않은 레드라인(허용 한계) 몇 가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가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고 홍콩 정부에 무력 시위를 시작하는 게 남은 허용 한계라고 봤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급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무역협상에 다다를 것"이라며 "하지만 홍콩에서 시위가 격화하면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잔인하게 시위를 진압한 중국과 협상해서는 안 된다는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조만간 허용 한계가 하나라도 깨질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협상 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홍콩 사태에 미국 등 외세가 개입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홍콩의 친중국 언론은 시위대 지도자가 홍콩 미국 총영사관 인사와 만나는 사진을 게재하며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10주째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날이 갈수록 무력진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11일 저녁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한 가운데 한 시위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안구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홍콩 국제공항으로 집결했다. 이에 공항 측은 11일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지했다. 총 180개 항공편이 결항돼 사실상 홍콩 공항이 폐쇄됐다.

한편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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