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회 정상화, 이번주 마지노선…합의 안 되면 단독 소집"

기사등록 2019/06/13 11:49:10

최종수정 2019/06/13 11:57:30

"합의되지 않으면 우리당 단독으로 절차 진행할 것"

국회 정상화 농성 중인 윤소하 만나 "절박한 마음"

"합의가 바람직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시간 없다"

"민주·한국당, 적극적으로 헤아려 정상화 타결되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이번주가 국회 정상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때까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우리 당 단독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절차 진행'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는 것을 말하는지 묻자 "그것도 포함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상화할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길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더 이상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 사이를 왔다갔다 안 하게 (이 같이 결정했다)"라며 "어제도 이 원내대표 3번, 나 원내대표 2번 만났다"라고 덧붙였다.

두 원내대표가 만나지 않는 것이 골이 깊어서인지 묻자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두 분이 통화하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들었다"며 "우리가 어느 정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봐야 또 다른 부분들로 인해 오히려 장기화 표류될 가능성 있다.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을 때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왜 만날까? 하하"라며 중간에서 두 대표를 만나며 조율하는 것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양당이 상임위원회나 법안을 정리하면서 다음 주 정상화를 염두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타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묻자 "제가 어제 최후 통첩했기에, 전 모르겠다"며 "완벽하게 타결되지 않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듯 저희 당 독자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른 대안이 무엇인지 묻자 "지금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러 간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정상화와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선 정의당 윤소하(왼쪽)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회 정상화와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선 정의당 윤소하(왼쪽)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이후 오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6월 국회 당장 개원하라'라는 현수막 앞에 앉아 이틀째 농성하고 있는 윤 원내대표를 만났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 국회를 거의 탄핵하고자 하는 마음을 우리가 잘 받아들인다. 그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 기다렸다. 더 이상 저희가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한국·바른미래당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의 시간으로 돌려야 한다"며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이런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하고 있는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주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전에 말한대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는 연장선상에서 윤 원내대표를 찾아뵀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를 적극적으로 헤아리고 받아들여서 국회 정상화가 반드시 타결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앞서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며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문제가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 국회 문을 열어두고 특위 문제는 추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오가며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던 오 원내대표는 "특위연장을 주장하면서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선거제 개편안을 이달 안에 표결 처리하겠다는 압박도 국회 정상화를 어렵게 하는 일"이라며 "패스트트랙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면 국회 문을 열고 법안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정개·사개특위 활동기간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 정상화가 타결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시도를 자제해 달라"고 여권에 주문했다.

이어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말까지 정상화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승적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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