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버라이즌에 "특허권 사용료 내놔라"…제재에 보복?

기사등록 2019/06/13 09:00:22

화웨이·버라이즌 지난주 뉴욕서 만나 특허권문제 논의

【베이징=AP/뉴시스】지난 5월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베이징=AP/뉴시스】지난 5월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 기업과의 거래금지 조치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미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에 대해 특허권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지난 2월 버라이즌에 200개 이상의 자사 특허기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서한을 전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적재산권 담당 이사가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버라이즌이 우리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면서 이익을 취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버라이즌은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기술은 사물인터넷 기술, 코어 네트워크 장비, 유선 인프라 기술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화웨이와 버라이즌 대표자들은 지난주 뉴욕에서 특허권 사용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WSJ은 전했다. 

버라이즌 대변인은 "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화웨이 특허권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면서도 "특허권 문제는 단지 버라이즌만의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화웨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끊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국 기업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미 상무부는 다음날인 16일 중국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으나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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