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양국 고위급 인사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므누신 장관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행장과 통상 현안에 대한 '솔직한 논의(candid discussion)'을 포함한 건설적인 만남을 했다"며 이 행장과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이강 행장과 양국 간 통상문제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눌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 이전에 워싱턴이나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열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8일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당분간 교섭을 가질 예정은 없다면서도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양국 간 교섭이 중대한 진전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므누신 장관은 같은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미국이 부과한 추가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고자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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