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고용증가 단 7.5만개…'금리인하' 강화

기사등록 2019/06/07 22:09:05

최종수정 2019/06/07 22:16:33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의 5월 월간 고용증가 규모가 7만5000개로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가 둔화하는 전조의 하나로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 의지를 보다 굳게 할 수 있다.

7일 미 노동부는 직전 4월에 22만4000개에 달했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가 5월에는 이처럼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둔화 및 트럼프 정부의 감세 조치와 지출 확대 효과의 감소로 고용주들이 보다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미 정부의 멕시코 일괄관세 부과 방침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8만 개 정도의 신규 고용을 예상하고 있었다. 5월의 7만5000개는 2월의 5만3000개에 이은 최저 수준이다. 그래도 올 들어 5개월 동안 월간 평균 고용증가 규모는 16만4000개를 유지했다.

이는 성장률 2.9%를 기록한 2018년의 월간 평균 증가치인 22만개에 상당히 못미치는 규모다. 미국 인구 상황에서 최소 월 1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노동 연령층 증가세를 감당할 수 있다.

미 경제는 지난해 최종 분기에 2.2%(연율) 성장하는 데 그쳤다가 올 1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3.1%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는 무역적자 감소 및 재고 누증에 따른 일시적 호조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며칠 전 미 연준의 애틀랜타 지부는 2분기 예성 성장률로 1.5%를 제시했다.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했던 미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 경기 둔화 움직임에 올해는 한 번 정도 인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1분기 후부터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강권에도 모른 체 하던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비추기 시작했다. 시장은 대체로 올해 두 번 정도의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5월의 낮은 고용증가는 이런 예측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가 됐다.

실업률은 전 달에 달성된 3.6%가 유지됐다. 이는 1969년 11월 이후 거의 50년 래 최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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