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안착' 이임생 "자만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 다하겠다"

기사등록 2019/05/15 22:31:54

"우승 욕심 나는 것도 사실"

"늘 겸손하게 준비하겠다" 정신상태 강조

이임생 수원 삼성,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수원 삼성, 대한축구협회

【수원=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을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에 올려놓은 이임생 감독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광주와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신세계와 사리치, 한의권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면서 대승을 만들었다.

32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은 수원은 이날 K리그2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 행진을 달리고 있던 광주까지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이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왔을때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전반에 골을 넣고 경기를 수월하게 잘 풀어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전반 42분 신세계의 골이 터지기 전까진 다소 고전했지만, 득점 이후 술술 풀렸다. 후반 4분 만에 사리치가 멋진 중거리슛을 골로 연결했고 후반 종료 직전엔 한의권이 골맛을 봤다.

특히 한의권은 이날 신세계의 골을 도우면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10경기 만에 첫 득점이다.

이 감독은 "한의권이 그동안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날은 원하는대로 경기를 했다"며 "필요할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늘 기대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우승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등 리그 강호가 일찌감치 짐을 쌌고  '디펜딩 챔피언' 대구FC는 이날 경남FC에 덜미를 잡혔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8강에서 한 수 아래라 할 수 있는 내셔널리그 소속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만나는 것은 호재다.

만약 우승한다면 지난 2016년 이후 3시즌 만이다. 동시에 FA컵 우승 기록을 '5'로 늘린다. 포항 스틸러스(4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팀으로 우뚝 선다.

이 감독은 "감독이라면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면서도 "선수들에게 항상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도중 타가트가 다쳤다. 이 감독은 "허벅지 안쪽에 다소 통증을 느끼고 있다. 내일(16일) 검진 결과를 조금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수원에 완패한 박진섭 광주 감독은 실력 차를 인정했다.

그는 "확실히 기본적인 실력 차와 경험 차가 두드러졌다. 우리 팀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더 노력하겠다. 배울 것은 배워나가겠다'고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뛰었던 선수들이 이날 많이 배웠을 것이다. 자신감도 분명 쌓였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좋았다"며 "분위기를 잘 추스려서 리그서 다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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