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사보임 시도한 잘못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짜놓은 상태로 가고 있다"
"국회법상 본인 동의없는 사보임계 승인하지 않을 것"
"분탕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끝까지 투쟁할 것"
【서울=뉴시스】이승주 유자비 윤해리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24일 국회 의사과 앞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에서 알아서 사임할 것을 요구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 그렇게 힘들면 사임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어젯밤 페이스북에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반대표'를 던진다고 글 올리기까지 고심하고 잠도 못 이뤘다"며 "스스로 사임계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저는 동의한 적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그는 "저는 사개특위 사임계 제출에 대해 말한 적 없다"면서 "사보임을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의사과 의장실에 공문으로 분명히 밝혔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오후 5시50분 기준 의사과에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사보임건 접수된 것 없다.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 기간에는 사보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보임을 안 하겠다는 김 원내대표의 말을 믿고 의원총회 표결에 들어갔다. 저는 그것을 믿었다"면서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를 향해 "의원총회에서 표결할 때 내용이 녹취된 것도 알고 있으면서 본인의 발언을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 하나. 시정잡배도 아니고"라며 "만천하에 공개된 내용을 뒤돌아서며 그런 적 없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오 의원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짜놓은 상태로 가고 있다"면서 "어떻게 당을 이렇게 운영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패권과 맞서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왔는데 원내대표가 이런 짓을 하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지금 당의 꼴이 뭡니까. 도대체 지도부가 당을 이렇게 두 동강 내고 그것도 모자라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행위로 국회의원을 자기 마음대로 사보임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나"라며 "앞으로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상임위, 특위이든 사보임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어떤 의도로 당을 분탕질하고 있는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사보임을 시도한 잘못을 사죄하고 앞으로 그런 만행을 저지르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 사퇴하라"면서 "제 소신에 반하는 문제인 만큼 결코 용납할 수 없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에 20년간 있으면서 누구보다 검찰개혁에 앞서왔다"면서 "선거제도와 공수처, 검경 조정 하나하나가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적당히 타협하고 그쯤하면 됐지 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제 소신과 너무도 배치되고 반하는 문제인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특위, 검경소위 위원으로 활동한 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렇게 불법적으로 사보임을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한다"면서 "새로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저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알 수 없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안일 것"이라고 답했다.
오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계를 제출하겠다고 하고 헤어졌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국회법상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사보임계는 절대로 국회의장께서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당내 잘못된 만행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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