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올해 韓 2차전지 업체들의 본격 성장 나타날 것"

기사등록 2019/03/05 08:22:05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5일 "올해가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상반기에는 유럽과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다변화된 전기차 신모델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하반기부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3세대 전기차향 배터리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연구원은 "전용 플랫폼 기반 3세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2차전지 밸류체인도 유례없는 대규모 캐파 투자에 나서면서 배터리 비용 절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는 전기차 시대의 개화 가능성을 따지기보다 전기차 시대에 맞는 투자를 고려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먼저 "올해부터는 국내 하이 니켈 양극재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 대비 작은 캐파, 낮은 EV향 매출, 원재료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성장이 더뎠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지난해 투자한 대규모 증설 캐파가 가동되면서 EV향 매출 성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2~3 배 이상 증설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수주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장비 업체들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표준화된 스펙에 대응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률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 2차전지 산업의 재편은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중국 내 2차 전지 산업 재편은 전기차 수요 문제라기보다는 3원계 배터리 기술 유무와 직결된다. 앞으로는 3원계 배터리를 다룰 수 있는 소수의 2차전지 업체들이 대규모 캐파 투자에 들어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국내 업체들은 3원계 배터리 관련 소재/장비를 생산한 경험이 있고, 일본 업체들 대비 가격 경쟁력도 높아 중국 업체들의 수요가 크다"며 "국내 2차전지 업체들도 중국 로컬 업체들이 대응 하지 못하는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차전지 관련 최선호주로는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를 추천한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순수 2차전지 셀 업체로서 주목 받을 것"이라며 "소형전지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 운데 중대형전지 부문은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향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NCA와 하이 니켈 NCM 양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며 "선제적인 캐파 증설과 향후 2~3년간 실적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기업 가치는 상장 시가 총액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업체"라며 "EV향 양극재 캐파로 추정되는 1, 2차 증설 물량이 2020년 연초와 하 반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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