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장관 회의 먼저'···한미 정상 통화 내주 이뤄질 듯

기사등록 2019/02/11 14:35:23

강경화-폼페이오, 13~14일 한미 외교장관 회의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19.02.11.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19.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한미 정상통화가 다음 주로 한 주 늦춰질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초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워싱턴 복귀 직후 평양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한미 정상 간 공유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됐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긴밀히 정보교환을 할 예정"이라며 "한미 간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3~14일 폴란드에서 예정된 중동 평화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담에서 별도로 한미 외교장관 회의를 갖기로 하면서 정상 통화가 영향을 받게 됐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정의용-볼턴, 강경화-폼페이오 공식 외교채널 간 소통이 이뤄지고 난 뒤 정상 통화를 시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이 전날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을 언급하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각급 단위에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 한다.

아울러 워싱턴으로 복귀한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미국 내에서 향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한미 정상간에는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과 같은 직접 통화하기 민감한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해결 됐고, 비건 대표도 (협상 결과를) 정 실장에게 구체적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적정 시기에) 두 정상끼리 교감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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