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세아파트 주거비 月91.7만원…주택평균比 33.5%↑

기사등록 2019/02/11 14:00:00

월소득 대비 주거비는 19.6%…교통비 포함시 23.3%로 상승

주거교통부담 경기>인천>서울순…소득 적을수록 부담 大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수도권 전월세 아파트 거주자가 매월 내는 주거비는 91만7000원으로 수도권 전체주택 평균 대비 3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최근호에 실린,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에서 박미선 연구위원은 지난 2년(2016년 1월~2017년 12월)간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전수조사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수준을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임차가구의 주거비 지출 월평균은 76만9000원으로 수도권 임차가구 68만7000원 대비 11.9% 높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 임차 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월평균 1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통행실태조사(2016) 전수화 자료를 바탕으로 가구별 통행수단별 통행목적별 통행시간을 활용해 직접 지출한 비용을 산출한 결과다. 거주지역별 교통비는 인천이 1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월소득 대비 주거비(RIR) 부담은 전월셋값만 고려했을 때 평균 19.6%(서울은 21.7%)지만 주거비에 교통비를 포함하면 23.3%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교통부담수준(월소득 대비 주거비+교통비)은 경기 21.7%, 인천 22.3%, 서울 25.3% 순으로 서울이 평균 대비 주거교통부담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비와 교통비의 수준에 따라 지역을 유형화할 경우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높은 지역(유형1)은 평균 주거부담은 월 82만5000원, 교통비 지출은 14만원 등 9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거비가 높고 교통비가 낮은 지역(유형2)은 주거비 월 85만7000원, 교통비 지출 9만1000원 등 94만8000원 ▲주거비가 낮고 교통비가 높은 지역(유형3)은 41만원과 14만4000원 등 55만4000원 ▲주거비와 교통비 모두 낮은 지역(유형4) 38만2000원과 8만1000원 등 46만3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통비 부담은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 커졌다.

서울의 중하위 소득(300만원 이하) 계층은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1.2%, 이어 경기도 중하위 소득계층이 30.0%로 나타났다. 인천 율목동, 용유동과 경기 수원 광교1동, 매탄2동 등은 주거비만 고려했을때 RIR이 30% 미만이지만 교통비를 포함할 경우 RIR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광역 대중교통시설 투자나 신설 시, 부담가능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시 우선적인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선 연구위원은 "교통비를 고려한 주거부담지표 개발을 통해 주거와 교통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며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대 정책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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