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한국당, 괴물집단" 맹공…'5·18 망언' 의원 윤리위 제소키로

기사등록 2019/02/11 10:32:41

손학규 "어처구니 없는 가짜뉴스, 보수 현위치"

"과거에 사는 한국당과 함께하는, 슬픈 정치현실"

"당권주자 김진태, 대표 자격있는지 답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2.1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은 10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해 "막말 정치하는 쓸모없는 괴물 집단" "대한민국 국기를 흔드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바른미래당은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주최하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보수세력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이)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지만원씨가 거짓주장을 반복한 걸 방조했다"며 "그것도 모자라서 현직 의원들이 왜곡한 망언을 쏟아내 있을 수 없는 일이 국회서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어이없는 일, 가짜뉴스다. 5·18 광주학살 참극은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또 다른 면에서 5·18 광주정신은 민주주의 역사의 커다란 자부심으로 욕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당은 적당한 변명 속에 그대로 넘기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은 달리 할 수 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세는 한국당의 역사적 인식, 그리고 보수세력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역사 왜곡을 폄훼하는 일을 국회 차원에서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도 "국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국회에서 여전히 40년 전 과거에 살고 있는 한국당과 함께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아주 슬픈 정치 현실이자 한계"라며 "지난 연말 젊은이들 놀이 중 '쓸모없는 선물 교환하기'가 생각난다. 쓸모없는 선물 1위가 한국당 입당원서였다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국당 정치는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며 "막말로 정치질하는 쓸모없는 괴물집단, 국민 세금을 축내는 것은 한국당 의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당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언급하며 "부산의 대정치 선배로 당시 5·18특별법을 통과시킨 김영삼정권 핵심"이라며 한국당 당권주자로 나선 김진태 의원을 겨냥, "5·18특별법을 정면 부정하는 사람이 한국당 대표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도대체 국회의원으로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힌다"라며 "5·18 기록물은 유네스코에서 기록 유산으로 등록이 됐는데 이건 대한민국의 추태를 넘어 대한민국 국기를 흔드는 발언"이라고 한탄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는 발제자로 나선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비롯해 참석한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 등으로 폄훼해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당시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는 그게 5·18 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다"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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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한국당, 괴물집단" 맹공…'5·18 망언' 의원 윤리위 제소키로

기사등록 2019/02/11 10:32: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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