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830P 폭락…2월 이후 최대 낙폭

기사등록 2018/10/11 06:24:4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대형 기술주의 대규모 매도세로 급락했다. CNBC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기술 및 산업 분야에 작용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08.68포인트(3.06%) 급락, 2만5621.8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31.83p(3.15%) 떨어진 2만5598.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6% 하락한 2786.5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 하락한 7426.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이후 하루치 낙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종합주가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최장기간인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의 공포가 고조되고 기술주의 실적 악화 보고서가 나오며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6.2%, 넷플릭스의 주가는 8.4%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애플도 4% 이상 하락했다. S&P 500에 상장한 기술기업은 장중 한 때 4.8%까지 떨어졌다.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압박했다.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3.25%를 넘어 미국이 설정한 새로운 마지노선인 3.3%에 육박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2%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가 오른 수치다. 생산자물가 지수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시장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일은 긴장을 푸는 것"이라며 "주가와 환율이 불안정할 때 투자가들은 '이것이 결말의 시작인가?'하는 우려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오래 전부터 무역전쟁이 이윤을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며 "현재 채권 수익률의 증가와 기업 가치 하락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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