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OCN 수목드라마가 한국형 엑소시즘의 출몰을 고했다. '손 더 게스트'가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세계관으로 첫회부터 주목받았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12일 밤 11시에 방송한 '손 더 게스트' 제1회는 전국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TNMS PP 프로그램 중 시청률 4위다. 종방을 2주 앞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과 경쟁해서 얻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날 시청률 1위인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9.0%를 찍었다. tvN 예능 '수미네 반찬' 4.8%,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2.4%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세습무 집안에서 영매의 숙명을 타고난 '윤화평'(김동욱)의 마을에 오래전부터 내려온 '손'인 '박일도 귀신' 이야기를 담았다. 귀신에 씌어 자해하고 동해로 뛰어들었다는 박일도는 윤화평 집안의 '어머니'(공상아), '할머니'(이영란)가 연달아 죽음을 맞는 비극을 불러왔다.
20년 후 윤화평은 택시를 운전하며 '손'을 찾아다니다가 저수지 살인사건 현장을 먼저 발견했다. 형사 '강길영'(정은채)도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살해 후 배수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시체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 윤화평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김영수'(전배수)의 집을 찾아갔다. 김영수는 뇌 손상으로 걷지도 못해 윤화평은 '손'을 의심했다. 사건 현장을 두고 대립하던 윤화평과 강길영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끼면서 운명적 공조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 2022.07.01. (사진= 채널A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6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트랜스젠더 인기 유튜버 풍자가 가슴 아픈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풍자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상담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디.
오죽하면 고관절 뼈를 잘라내 인공 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하고도 마취에서 깨자마자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하느라 골반염 치료를 미루다 고관절 괴사로 이어져 하반신 불구 위기까지 겪은 풍자를 일 중독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워커홀릭은 '가장 잘 포장된 정신질환'이라고 표현하며, 워커홀릭의 4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풍자가 본인의 몸이 편안한 걸 못 견디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자기 몸을 혹사시키는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도 짚어낸다.
또 풍자는 과거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현역 1급 판정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성전환 후 검사를 받았는데 1급이 떴다. 너무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울었다"는 것이다. "여성화가 된 상태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1급이 나올 수가 있었는지. 군대를 가야 하나, 길렀던 머리를 잘라야 하나 등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 2022.07.01. (사진= 채널A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병무청에서 '신체만 1급이다. 건강 상태는 1급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면서 힘들게 군대 면제를 받았음을 설명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풍자의 심각한 '워커홀릭'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어린 시절에 대해 파헤친다. 풍자는 어릴 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와 지방에서 일을 하며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동안 꺼내 놓지 못했던 아픔에 대해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녹화가 중단됐을 만큼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풍자는 오은영의 위로가 20년 전 어머니의 위로 같았다며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