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플로렌스, 美 유해폐기물 처리소 9곳 위협

기사등록 2018/09/12 12:45:00

EPA, 오염물질 유출 가능성 경고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강력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 동부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진로에 최소 9곳 이상의 유해폐기물 처리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환경보호청(EPA)은 플로렌스 진로에 있는 9개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익명의 EPA 관계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을 따라 위치한 9개 지역에 대해 취약성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PA의 감시 대상은 찰스턴의 ▲마칼로이 주식회사(Macalloy Corp) ▲코퍼스(Koppers Co. Inc.) ▲가이거(Geiger), 보퍼트 카운티의 ▲패리스섬 해병대(Parris Island Marine Corps Recruit Depot) ▲왐켐(Wamchem Inc.) ▲FCX, ▲파스쿼탱크 카운티의 트라이앵글퍼시픽(Triangle Pacific Corp.) ▲해블록의 해병대 비행장 체리 포인트(Marine Corps Air Station Cherry Point) ▲윌밍턴의 호턴 아이언 앤드 메탈(Horton Iron and Metal) 등 9곳이다.

해당 업소들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발견된 과거 제련소, 라돈을 포함한 폐유 처리, 살충제 및 제초제 등 다양한 유해 물질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에 의하면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 지역에서 최소 13곳 이상의 유해폐기물 처리소가 피손됐다.

한편 플로렌스가 접근하고 있는 미 동부 해안 3개주에서는 강제 대피가 시작됐다. 24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고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플로렌스는 수년래 동부 해안을 덮치는 최악의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제발 잘 준비하고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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