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 '깔라만시' 바람…'깔라만시 소주' 탄생

기사등록 2018/09/04 17:56:38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소주업계가 잇달아 강한 신맛을 지닌 과일인 깔라만시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일부 깔라만시 원액 제품을 소주와 섞어 마시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아예 과일소주 형태로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주류는 4일 과일소주인 순하리 시리즈의 신제품인 '순하리 깔라만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 12도에 용량은 360㎖(출고가 962.5원)로 깔라만시 과즙이 들어 있어 특유의 톡 쏘는 새콤함을 느낄 수 있다.

 롯데주류는 '날씬하게 맛있는 착한 과일소주'라는 순하리의 콘셉트와 깔라만시의 특징이 잘 어울려 이번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우선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가정 채널을 통해 출시하고 이후 판매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주류업체인 무학도 지난 3일 칼라만시로 만든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깔라만시 원액을 첨가한 일반증류주로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주정에 깔라만시 과즙을 담아 상큼한 신맛과 건강한 쓴맛의 특징을 살렸다.

 무학은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깔라만시 과즙과 무열량 감미료를 사용해 기존 자사 리큐르 제품보다 당 함량은 99% 줄이고 칼로리는 30% 낮춘 제품으로 개발했다. 일반 음식점과 주점 등 유행 채널로 우선 출시되며 용량은 360㎖, 알코올 도수는 12.5%, 가격은 출고가 기준 1006.90원이다.
  깔라만시는 동남아가 원산지인 열대과일로 감귤, 라임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달짝지근한 신맛이 강해 바로 먹는 것 외에 각종 요리, 음료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30배나 더 많고 특히 독소 해독 작용(디톡스) 덕에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도 알려져 있다.

 이처럼 깔라만시를 적용한 소주가 출시된 것은 최근 깔라만시 원액을 소주에 타서 먹는 이른바 '깔라만시 소주'가 유행한 탓이다. 깔라만시 원액을 소주와 섞어 마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제품 개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무학 관계자는 "깔라만시 과즙 첨가로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숙취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한 술"이라며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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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에 '깔라만시' 바람…'깔라만시 소주' 탄생

기사등록 2018/09/04 17:56: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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