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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권 잡아라"…은행권, 차별화 전략은

기사등록 2020/08/07 10:12:18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은행권이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개인은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정보를 한꺼번에 관리하면서 맞춤형 상품 추천과 금융상품 자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사만의 차별화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TFT(특별기획팀)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도입되면 고객의 입장에서 일관성이 있는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다양화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허가신청을 마쳤다. 지난 5월 황원철 DT추진단장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TFT(특별기획팀)'가 출범했다. 20개 부서 총 33명의 핵심 인력이 참여한다.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TFT는 고객 관점에서의 신용평가, 대출심사, 금융-비금융 간 융복합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원하는대로 쉽고 안전하게 신용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모아 고객에게 꼭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하나금융지주의 마이데이터 사업 대응전략 프로젝트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4월 주요 관계사 임원과 핵심부서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산 관리 명가로서의 조직 역량,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및 은행 고객빅데이터센터의 알고리즘 역량을 결합해 초개인화 금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자사만의 역량이 향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 기간 내 신청서를 제출했다. 농협은행은 정부지원금 추천, 내차관리, 정기구매 추천 등을 통해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일상의 금융정보를 꼼꼼히 관리하게 해주는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수많은 지원금이 존재하나 정작 수급 자격을 갖춘 사람이 바쁜 일상으로 이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서 착안해 기획했다. 내차관리 서비스 또한 놓치고 있던 미납과태료나 범칙금을 자동으로 납부하도록 도와 패널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편익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획했다"며 "디지털 매체에 취약한 농촌지역 거주 고령 고객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60여개 기업이 이번 마이데이서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들 중 준비가 잘 됐다고 판단되는 기업 20개 정도를 추린 뒤 정식 신청서를 내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첫번째 마이데이터 허가 사업자의 윤곽은 이르면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도 중요하고 개인신용정보를 다루는 업이라 보안 부문도 중요하다"며 "심사과정에서 해당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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