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하이투자증권 장단기 신용도↑…그룹 지원 가능성"

기사등록 2018/09/12 17:58:09

NICE신용평가, 하이투자증권 장단기 신용등급 한 단계(notch) 상승

"그룹 지원가능성 반영…DGB금융그룹의 지원 능력은 국내 최상위 급"

"경쟁지위 변화와 자본적정성, 우발채무 등은 모니터링 요인"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금융위원회가 SK증권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가운데, DGB 금융지주도 지난 24일 오후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서류를 보완·제출하면서 증권사 인수합병(M&A)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27일 하이투자증권 사옥 전경.  2017.07.27. (사진=하이투자증권)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NICE신용평가가 12일 DG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하이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날 NICE신용평가는 리포트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에서 A+(안정적),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기업 최초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본부장은 "금융위원회가 DGB금융지주로 회사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그룹 차원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이 새롭게 인정된다"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돼 있으면서 조선업 실적 부진으로 현대중공업 계열의 신용도가 하락함에 따라 계열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DGB금융지주는 기업신용등급 AAA(안정적, Stable)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회사 지원능력 측면에서 국내 최상위급 회사인 DGB금융지주가 대주주로 변경됨에 따라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인 지원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notch)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대주주 변경 승인에 따라 기존 주요 신용등급 변동 검토요인 중 하나였던 지배구조 상 변경 가능성이 소멸됐다"며 "상향 조정 검토 요인에서 관련 검토요인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향후 회사의 사업 부문별 경쟁지위 변화와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 자본적정성 유지 및 우발채무 확대 등은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혔다.

이 본부장은 "하이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경쟁지위가 높지 않은 가운데 과거 비경상 손실이 발생, 수익성이 저하됐었다"며 "연도별 수익 변동성도 높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 요인도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판관비 절감효과, 비경상 비용의 정상화, DGB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신용도 제고,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중소형 증권사로 자기자본이 7000억원을 넘어서고 순익 누적은 지속되고 있어 회사의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주주 변경 이후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별 점유율 추이,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순자본비율 등을 검토해 향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