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 사립여고 학생들 "교사들에게 성희롱·차별 당했다"

기사등록 2018/09/12 17:49:52

SNS 폭로…대전시교육청 진상 조사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12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대전의 한 여고에서 학생들이 교사들한테 성희롱과 성차별을 당했다며 SNS에 폭로했다.2018.09.12(사진= 해당 SNS 홈페이지 캡쳐)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함형서 기자 =  대전지역 모 사립여고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사들에게 성희롱·차별을 당했다"고 폭로, 대전시교육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여고 공론화 제보정리'라는 SNS 홈페이지에는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학생은 1학년 수업시간에 B교사가 "여러분도 다 가치관이 있지 않습니까. 예로 들면 니가 니 부모랑 00 하지 않는다는 가치관 처럼" 등 성희롱을 했다고 적어놨다.

  이 교사는 수업 도중 산 봉우리를 칠판에 그리고 어린 여자의 가슴이라고 하거나 "집에서 인공지능한테 나랑 00할래? 물어봤는데 싫다고 대답왔다"며 요즘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낫다는 발언을 했다고 학생들은 밝히고 있다.

 또다른 C 교사도 수업 도중에 "가슴은 만지면 커진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부탁하라"고 말해 수치심을 느꼈다는 등 피해를 주장했다.

학교측은 이날 오후 학교 강당에서  SNS에  거론된 교사 12명이 전교생을 상대로 사과했으며, 부모님들한테 피해 학생 조사와 재발방지 안내 가정 통신문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교육청 관계자는 "SNS 홈페이지에 언급된 교사 2명은 현재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전수조사를 마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중징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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