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명칭·세종역 신설 충북 '내우외환'

기사등록 2018/09/12 09:39:16
오송역 명칭 개정 여론조사 부실 놓고 반발 확산
일단락됐던 세종역 신설 재점화 충북 발등에 불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이 KTX 오송역 명칭과 세종역 설치를 놓고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12일 KTX오송역명칭개정시민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오송지역 부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청주오송역' 명칭 개정에 대한 행정 절차를 중단했다.

오송역 명칭 개정과 관련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1차(청주시 전역)에 이은 2차 오송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일부 설문지가 이장의 협력으로 작성되는 등 지역별 표본수와 대면면접방식의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명칭 개정에 반대하는 오송주민모임은 KTX 오송역 '청주오송역' 개명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오송역 명칭을 놓고 청주지역 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사실상 일단락됐던 세종역 신설 문제가 세종특별시를 지역구로 한 이해찬 당대표 취임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잔불을 다시 지피면서 충북의 반발을 사고 있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59로 나와 통상 사업 추진이 가능한 편익률 1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철도시설공단이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집권당 대표에 선출된 이 의원과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이춘희 시장이 강하게 재추진 의사를 보이면서 꺼진 불이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당시 '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논란이 불식됐다고 주장하지만 그것 역시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논란을 불식하기는커녕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소, 설훈 최고위원까지 나서 세종역 신설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라고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충북이 오송역 명칭 개정 논란으로 내부 갈등이 불거진 데다 한숨 돌렸던 세종역 신설 문제가 재점화하면서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KTX오송역명칭개정시민위원회 관계자는 "오송역 명칭 개정과 세종역 신설 문제가 지역 갈등과 불화로 확산해선 안 된다"며 "오송역 명칭 문제는 중지를 모아 해법을 찾고 세종역 신설에 대해선 단호하게 도민이 힘을 합쳐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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