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보좌관 급여 착복한 광주시의원의 소명

기사등록 2019/12/10 10:47:43

나현 의원 윤리특위 출석해 입장 표명

혐의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의견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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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보좌관의 급여를 착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나현 의원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비위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주시의회 윤리특위는 10일 오전 회의를 갖고 나 의원을 출석시켜 소명을 들었다.

나 의원은 보좌관 급여 착복에 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상황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전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서도 "광주시민이 언론 등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게 이번 일의 과정이 있기까지 나름의 사정과 명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피해자인 A 보좌관을 만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들은 뒤 오후 5시께 회의를 속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광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나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윤리특별위에 권고했다.

윤리특위는 나 의원 소명과 A 보좌관의 입장, 자문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오는 11일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나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자진사퇴를 권고했으나 거부한 채 지난 9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의정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억울하고 나름의 명분이 있었다는 나 의원의 소명과 달리 광주시의회 안팎에서는 장애인단체 몫의 비례대표로 의원이 된 나 의원이 오히려 사회적 약자인 보좌관의 급여를 착복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나 의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보좌관 A씨에게 자신이 부담해야 할 보좌관 급여 명목의 공통운영비 80만원을 매달 대납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선관위는 나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광주시의회의 민간인 보좌관 운영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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