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삶의 활기 가득찬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의 새벽

기사등록 2019/12/10 09:37:06

최종수정 2019/12/10 09:37:20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어민들이 경매에 내놓을 자연산 활어를 선별하고 있다. 2019.12.10.  con@newsis.com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어민들이 경매에 내놓을 자연산 활어를 선별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10일 오전 3시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내 활어경매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삶의 활기로 가득했다.

삼천포 항구와 바다를 끼고 있는 활어경매장은 입구부터 특유의 갯내음과 생선 비린내가 올라왔다.

멀리서 봐도 경매장 내부는 환하게 켜진 조명들로 인해 대낮처럼 밝았다. 경매장 앞 포구는 이른 새벽이었지만 사람들과 어선들로 북적댔다.

어선들에서는 생선 선별 작업이 한창이었고 선착장에서는 활어를 경매장으로 실어 나르는 리어카가 분주히 오갔다.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한 어민들이 경매에 내놓을 꽃게를 리어카로 옮기고 있다. 2019.12.10.  con@newsis.com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한 어민들이 경매에 내놓을 꽃게를 리어카로 옮기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서둘러 경매 준비를 끝낸 어민들은 어선 한 귀퉁이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이기도 했다.

경매장에 들어서자 경매에 내놓을 활어를 옮기는 사람들이 뒤엉켜 혼잡했다.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활어는 바닷물을 연신 튕겨내며 경매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 싱싱한 활어가 바닷물이 채워진 고무대야로 옮겨지자 경매사가 흔드는 요령소리에 맞춰 경매가 시작됐다.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경매사와 중매인들이 활어 경매를 하고 있다. 2019.12.10.  con@newsis.com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경매사와 중매인들이 활어 경매를 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경매사는 알아듣기 힘든 말을 연신 뱉어 냈고 경매에 참가한 중매인들의 손놀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졌다.

경매사의 추임새에 맞춰 낙찰된 활어들은 경매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활어차로 옮겨졌다. 또 일부는 경매가 끝나기를 한참 기다린 상인들에게 팔려나갔다.

이날 이곳에서 경매된 활어의 총 위판금액은 5850여만 원으로 평소 4000여만 원에 비해 약 1800여만 원이 올랐다.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중매인들이 활어 경매를 하고 있다. 2019.12.10.  con@newsis.com
[사천=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새벽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서 중매인들이 활어 경매를 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수협 관계자는 "경매를 통한 위판고는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이제부터 대구, 물메기가 많이 잡혀 위판고도 올라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경매에 참가했던 한 어민은 "오늘은 날씨가 좋아 경매에 나온 어선이 많은 편"이라며 "주로 삼천포항 인근에서 조업을 하는 소형선박들이 새벽 경매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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