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서 시험한 에볼라 신약 생존율 90%"

기사등록 2019/08/14 06:26:39

4종 시험 9개월만에 2종 유효

지난 해 사망자 1800명 "보건비상사태"

【프와 루르( 콩고)=AP/뉴시스】 콩고의 르완다 국경에서 에볼라 검역을 실시하는 에볼라 방역본부의 의료진들.
【프와 루르( 콩고)=AP/뉴시스】 콩고의 르완다 국경에서 에볼라 검역을 실시하는 에볼라 방역본부의 의료진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그 동안 에볼라의 창궐로 세계 보건비상사태 선언 대상국이 된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에볼라 치료약 4종을 시험한 결과 2종의 생존율이 90%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대변인은 이에 따라 앞으로 발병 증상을 보인지 3일 안에만 이 약을 사용하면 에볼라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유엔본부 브리핑에서 밝혔다.

민주콩고의 동부지역에는 7월 17일 세계 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 에볼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린드마이어대변인은 말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에 시작된 4종의 치료제를 무작위로 시험 사용한 결과,  그 가운데 2종이 다른 것에 비해 월등히  큰 차도를 보여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동안 콩고의 에볼라환자들 치료를 위해서 여러 차례의 약제의 변경이 계속되어왔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에볼라에 대한 특효약을 개발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그 동안 사용한 백신들과 이번 확인된 유효한 치료제 2 종으로도 에볼라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니=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민주콩코 베니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희생자를 묻는 모습. 2019.7.18.
【베니=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DRC·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민주콩코 베니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희생자를 묻는 모습. 2019.7.18.
린드마이어는 "100% 효능의 신약을 만들더라도 완전한 에볼라 방제는 불가능하다.  이 병의 근절을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라는 인간능력의 요소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방, 감시,  환자 발견, 각 지역의 대응팀과 인력들이 약품사용과 방제에 신속하게 나서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감염지역의 모든 주민들이 자기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WHO가  2종류 이상의 복합 약제를 에볼라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동안 28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우 어려운 테스트를 거쳤다고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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