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기본계획 도민공청회 아수라장 속 ‘강행’

기사등록 2019/05/23 15:10:53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3일 오후 제주도체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제2공항에 찬성하는 도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5.23.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3일 오후 제주도체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제2공항에 찬성하는 도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도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첫 도민 공청회를 찬·반 고성이 오가는 속에서도 강행했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제주시 오라1동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2공항에 반대하는 단체와 도민들은 체육회관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후 공청회가 시작하기 20여분 전부터 세미나실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일부 반대 측이 피켓을 들고 무대 위를 점거해 “사기·조작·은폐·왜곡” 등을 외쳤다. 이에 방청석에 앉은 찬성 측 일부 도민들은 욕설을 써가며 “조용히 해라. 시끄럽다. 집에 가라. 내려오라” 등을 외쳤다.

방청객에선 찬·반 간 삿대질을 하거나 어깨를 밀치는 등 충돌이 빚어지며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공청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제주도 측 관계자가 장내 분위기를 정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그대로 진행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3일 오후 제주도체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이범현 국토연구원 박사가 공청회를 강행하고 있다. 2019.05.23.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3일 오후 제주도체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이범현 국토연구원 박사가 공청회를 강행하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이범현 국토연구원 박사가 첫 순서로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 설명을 시작했지만 찬·반 간 오가는 고성으로 인해 발제자의 목소리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아수라장 분위기 속에서도 제주도 측은 당일 준비한 과제안 설명이 끝날 때까지 공청회를 강행했지만 이후 예정됐던 질의응답 시간은 진행하지 못했다.

찬성 측 방청객들은 발표가 끝나자마자 “잘 들었다”며 박수를 치고 환호한 후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까지 마치고 돌아갔다.

다음 공청회는 서귀포 지역에서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 18일까지 도 홈페이지와 공항확충지원단과 주민소통센터, 우편 등을 통해 도민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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