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 문경서 300년 혼 보여준다

기사등록 2019/05/23 10:31:26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김정옥(78·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이 자신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23 (사진=문경시 제공) photo@newsis.com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김정옥(78·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이 자신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23 (사진=문경시 제공) [email protected]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김정옥(78) 공개행사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경북 문경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진행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위해 매년 종목별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제11회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공개행사에서는 전통을 잇고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들려준다.

우리의 전통도자기가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흙, 불, 사람이 빚어낸 그릇이 1300도 장작 가마 속에서 견딘 후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문경에서 '영남요'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옥 사기장은 전통 장작 가마와 발 물레를 고집하는 한국도예의 거장이다.

1996년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유일의 사기장이자 조선왕실 도자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초대 도예명장(1991년 지정)이다.

그의 가문은 조선 영조시대 이래 300여 년에 걸쳐 아들 우남 김경식(52·사기장 전수조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강사)과 손자 김지훈(25) 군에 이르기까지 9대에 걸쳐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있다.

김정옥 사기장은 1950년대 후반 도예의 길로 들어섰다.

조선왕실 사옹원 분원 사기장이신 조부 비안 김운희(1860-1929) 사기장과 부친 김교수(1894-1973)의 가업을 이어받았다.

선친으로부터 혹독한 도예수련을 받은 그는 1960년대 정호다완 재현의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백산 가문의 가마를 지켜내어 후대에 민속자료로 지정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업적을 남겼다.

시 관계자는 "장작가마를 열고 도자기를 꺼내는 과정은 일반인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로 1년에 한번 공개행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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