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남산공원 2단계 조성 앞두고 개발 방향 논란

기사등록 2018/11/21 17:52:07

'시민친화적 자연공원 VS 민자유치 랜드마크'

여수시, 시민여론 조사 통해 공원 방향 결정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는 2015년 3월부터 84억 원을 투입해 3년여만인 지난해 10월 남산공원의 진입로 427m, 주차장 3388㎡(100면)을 조성하는 사업을 마친 후 추가로 206억 원을 들여 산책로, 조각공원, 전망카페, 광장 등 2단계 조성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은 남산공원 배치도. 2018.11.21. (사진=독자 제공)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는 2015년 3월부터 84억 원을 투입해 3년여만인 지난해 10월 남산공원의 진입로 427m, 주차장 3388㎡(100면)을 조성하는 사업을 마친 후 추가로 206억 원을 들여 산책로, 조각공원, 전망카페, 광장 등 2단계 조성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은 남산공원 배치도. 2018.11.21.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15년 3월부터 추진 중인 남산공원 조성사업 2단계 공사를 앞두고 개발 방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84억 원을 들여 남산공원 개발을 위한 기초공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인 10월 진입로 427m와 주차장 3388㎡(100면)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여수시는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따라 206억 원을 들여 공원에 산책로, 조각공원, 전망카페, 광장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2단계 조성 사업을 앞두고 기존 방안대로 시민 친화적 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지역의 랜드파크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김승호 의원은 시정 질문과 10분 발언을 통해 남산공원에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해양관광도시다운 랜드마크를 조성해 줄 것을 여수시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남산공원은 여수밤바다 야경과 돌산대교, 장군도, 거북선대교, 경도 해양관광단지, 다도해의 해안선 등이 바라보이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에 민자 유치를 받아들여 전망 타워 조성 등 해양관광 랜드마크 형 상징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상우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민자유치의 폐단과 시민의 공원이 상업 시설로 채워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원안대로 시민을 위한 힐링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간투자자 모집의 경우 수익 창출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에 시민이 활용해야 할 곳에서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카페 등 상업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결국 시민과 관광객이 호주머니를 털어 사업자의 배를 채워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자 여수시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시민 의견을 묻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남산공원과 관련해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여론조사 기관을 조만간 선정해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서 2단계 조성사업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 남산공원 조성사업은 재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남산초교 앞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의 급경사지 정비사업과 연계 추진됐다. 붕괴위험지구 재해 예방사업은 도로관리사업소에서 15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붕괴지 사면정비와 공원 상단부 흙을 깎는 사업으로 2015년 2월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했다.

함께 추진한 남산공원 1단계 조성사업은 2015년 3월 시작해 지난해 10월 진입로 427m와 주차장 3388㎡(100면) 조성이 마무리됐다. 1단계 사업은 84억 원이 투입됐으나 2단계 조성은 현재 206억 원을 들여 산책로, 조각공원, 광장 등을 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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