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중학교 급식 조리원들 일산화가스 중독사고

기사등록 2018/09/12 18:56:36

조리실 내부 가스배기장치 작동안해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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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정용 기자 = 인천의 한 중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원들이 작업 중 일산화탄소에 집단 중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A 중학교 급식실에서 근무 중인 조리실무원 B 씨 등 5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구토를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시교육청 등의 조사결과 급식실 내 가스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는 배기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가스 솥 등 조리기구의 열기와 조리에 사용하는 기름·가스 등으로 급식실 내부 산소농도가 떨어지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사고 이후 A 중학교 조리실에 배기가스 보수공사와 일산화탄소 누출 경보장치 등을 설치했다.

B 씨 등은 사고 후유증 등으로 50여일째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중학교는 학생들의 급식을 외부업체에 위탁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스 배기장치를 작동하지 않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는 13일 오전 10시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 실태를 고발하고 시교육청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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