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전산업 자회사 재편입 검토…17년 만에 공기업으로

기사등록 2020/02/27 08:32:57

'발전사업 노·사·전문가협의체' 한전에 공문 보내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에도 지분 매각 요구

한전 "공문수령했지만 정해진 것 없어…검토 중"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발전설비 운전·정비업체인 한전산업개발이 민영화한 지 17년 만에 다시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발전사업 노·사·전문가협의체'는 한전에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노·사·전문가협의체'는 발전 5사와 비정규직 근로자 대표,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전산업의 최대 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31%)에는 2대 주주인 한전(29%)에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려면 공기업이 지배 권한을 가진 최대 주주가 돼야 한다.

한전산업의 공기업 전환이 추진된 것은 2018년 12월 충남 태안발전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고(故) 김용균씨의 사망사고 이후부터다.

그간 '노·사·전문가협의체'는 이와 같은 사고 방지를 위해 한전산업의 한전 자회사 편입을 논의해왔다. 한전산업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발전공기업의 비정규직들을 이 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문은 받았지만 지금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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