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Z플립 vs 화웨이 메이트Xs…폴더블폰 대전 2라운드 승자는?

기사등록 2020/02/27 06:07:00

화웨이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 오는 3월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과 정면승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된 가운데 삼성이 유리한 고지 선점 분석

[런던=AP/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이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레스 프리뷰에서 공개한 자사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의 모습. 2020.02.26.
[런던=AP/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이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레스 프리뷰에서 공개한 자사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의 모습. 2020.02.2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대전 2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화웨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메이트Xs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메이트 Xs는 오는 3월부터 글로벌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메이트Xs는 작년 중국에서만 출시됐던 화웨이의 첫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화웨이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하고 화면을 접어서 연결하는 힌지(경첩) 부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트X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세대이동통신(5G) 통합칩 '기린 990'를 장착해, 전작 대비 프로세서 속도를 개선했다는 점이다. 쿼드카메라 등 하드웨어적 업그레이도 이뤄졌다.

그러나 샘모바일 등 IT전문 해외매체에서는 이러한 개선점을 평가하면서도 새 제품이 전작인 메이트X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이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레스 프리뷰에서 공개한 자사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의 모습. 2020.02.26.
[런던=AP/뉴시스] 중국 화웨이가 이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레스 프리뷰에서 공개한 자사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의 모습. 2020.02.26.

메이트Xs의 외관은 전작과 거의 차이가 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펼치면 8인치 접으면 6.6인치, 6.4인치 크기이며, 세로축을 중심으로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외신이 꼽은 메이트Xs의 가장 큰 단점은 미국 정부 제재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신 메이트Xs는 오픈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자체 OS 'EMUI10'으로 구동된다. 이에 사용자들은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아닌 화웨이의 자체 앱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가격도 문제다. 메이트Xs는 프리미엄 버전 가격이 2499유로(약 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165만 원)이나 갤럭시폴드(239만8000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외신에서는 메이트X의 힌지가 부드럽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메이트Xs 화면 전면에 셀카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아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셀카를 찍을 수 없고 영상통화도 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 전면 대신 화면을 접었을 때 뒷면에 셀카 카메라가 장착됐다.

화웨이는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에서 메이트Xs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보다 낫다며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갤럭시폴드는 작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1세대 폴더블폰으로, 삼성은 이미 이달 위아래로 여닫는 형태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을 출시해 흥행몰이 중이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폴드 2'도 준비 중이다.

갤럭시 Z플립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하고 감성적인 디자인, 그리고 165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출시국마다 초도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뉴시스] 갤럭시 Z플립.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갤럭시 Z플립. 사진 삼성전자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두 번째 폴더블폰 대결에서는 삼성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수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의 생산과 유통까지 차질이 발생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다 중국 시장 점유율도 낮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화웨이는 자국 판매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화웨이 메이트Xs, 모토로라 레이저 등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완성도가 다소 부족해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한 편"이라며 "압도적인 폴더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초프리미엄 세그먼트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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