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사일국장 "사드 포대·발사대 분리하면 유연성 가능' 발언 주목

기사등록 2020/02/14 10:14:48

"포대·발사대 분리하면 한반도에 많은 유연성 부여 가능"

수도권 전진배치 시사 가능성도…추가 발사대 발언도 나와

[서울=뉴시스]주한미군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평택기지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 모습. 2020.02.14. (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주한미군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평택기지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 모습. 2020.02.14. (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국방부 미사일 관련 당국자가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와 발사대 분리를 공개 언급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수도권 전진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힐 미사일방어국장이 지난 10일 2021년 국방예산 브리핑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이날 미 국방부는 "2021 회계연도에 한반도 미사일방어역량 통합을 완료할 것"이라며 "국토 다층 방어를 위한 향상된 사드요격기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국장은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향후 한국 내 사드 및 패트리엇 등 운용과 관련해 "첫 단계는 사드 발사대를 확장하거나 원격화하는 것"이라며 "발사대를 포대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 많은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포대를 좀 더 뒤로 뺄 수 있다면 레이더를 뒤로 옮길 수 있고, 발사대를 앞으로 뺄 수 있으며, 추가 발사대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다음은 사드 레이더를 이용해 패트리엇을 원격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드 발사대와 패트리엇 미사일 통합이 마지막 단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특정 위협에 대해 적시에 적절한 미사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은 유선 연결 방식이다. 이를 원격화할 경우 국내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이번 발언이 기존 사드 방어 사각지대였던 수도권에 대한 전진배치 의지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힐 국장이 '추가 발사대'를 거론한 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드 활용 범위 확장 및 추가 발사대 도입이 추진될 경우 국내 사드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이 강력 반발할 공산이 크다.

다만 힐 국장은 이날 구체적인 발사대 분리·이동 방안 및 추가 발사대 언급 배경에 대해선 더 설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미사일국장 "사드 포대·발사대 분리하면 유연성 가능' 발언 주목

기사등록 2020/02/14 10:14:4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