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확산…각 국, 자국민 대피·보호에 총력(종합)

기사등록 2020/01/26 22:27:11

미·일·영 등 中당국과 협의 중…전용기 준비

[우한=신화/뉴시스]2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기술과학대학 통지의학원 병설 유니온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의 전쟁 선포식에 참석해 병원 깃발을 흔들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갑류' 수준의 대응을 하기로 했다. 2020.01.23.
[우한=신화/뉴시스]2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기술과학대학 통지의학원 병설 유니온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의 전쟁 선포식에 참석해 병원 깃발을 흔들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갑류' 수준의 대응을 하기로 했다. 2020.01.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김난영 기자 =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세계 각 국이 자국민 보호와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AP통신과 CNN, NHK,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주우한 미국 영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으며,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용기를 준비 중이다. 영사관은 현재 폐쇄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 좌석이 여유가 있을 경우 미국인이 아니어도 우한발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미국인과 결혼을 했거나 친척인 경우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좌석이 충분치 않을 경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도가 더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탑승권이 먼저 주어질 전망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는 1000여 명의 미국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을 태운 항공편은 일단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자국민을 우한에서 중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그룹도 자사 직원 대피 지원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PSA그룹은 우한 소재 직원들을 격리한 뒤 프랑스로 데려올 예정이다.

영국도 항공편으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우한을 떠나려는 모든 일본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당국과 이를 위한 논의를 마친 뒤 전용기로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RIA에 따르면 주우한 러시아 대사관도 자국민 대피를 위해 중국 당국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필리핀은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에게 여행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으며 우한에서 오는 모든 입국 직항 노선을 중단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자국민 철수와 관련해 "중국은 국제 관례와 중국 규정에 따라 필요한 협조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볼 때 '중대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계층의 당 위원회와 정부에 예방과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중국 의료포털사이트 딩샹위안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50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56명이 사망했으며, 20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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