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질병관리본부 "'우한폐렴' 유입 증가할 것…확산차단 목표"

기사등록 2020/01/26 18:26:28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중국 환자수·발생지 확대 중"

첫번째 환자 상태…"기침·가래 있지만 호흡곤란 없어"

전수검사는 어려워…새 검사법 2월5일 도입을 목표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2번째 확진 환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2번째 확진 환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1.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향후 환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우선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 유행 시점인 만큼 당장 모든 중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고해상 CT(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폐렴 소견을 보인 첫 국내 확진 환자(35세 중국인 여성)는 현재 약간의 기침과 가래 증상은 있지만 호흡곤란 등 폐렴을 의심할만한 증상은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다음달 5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세번째 확진자가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지역사회에서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설명해준다면.

"세번째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이다. 54세 남성이고 한국인이다. 20일 저녁 9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셨다. 입국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으셨다. 이 환자분은 우한을 거쳐서 청도를 거쳐 입국하셨다.

22일 저녁부터 열감과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서 해열제를 복용하고 지내셨고 23일, 24일은 지역사회 활동이 있으셨다. 그 행적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대해서 저희가 CCTV나 이런 것을 분석하는 상황이다. 환자분은 다행히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하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것은 저희가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25일 아침 9시40분에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하셔서 1339로 신고를 본인이 하셨다. 자택에서 신고를 하셨다. 관할 보건소가 1차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신고 당일인 어제 명지병원으로 격리해 검사를 시행했고 오늘 아침 확진자로 확인됐다.

-향후 접촉자에 대한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현재 즉각대응팀이 환자 동선을 따라 파견을 나가서 자세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 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정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가족 등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할 계획이고 일상적인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환자가 마스크를 썼는지, 기침을 했는지 하는 그런 환자의 전파 위험도에 따라서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있다."

-오염 지역 확대에 따른 중국 입국 여행객에 중국을 경유하는 여행객도 포함되나.

"지금 저희가 우한시하고 후베이성이 통제가 되면서 직항이 없어졌다. 그러나 보니까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서 전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실시하는데 여기에는 중국 입국자 말고 다른 나라의 입국자도 다 기본적인 발열 감시와 조사는 시행한다. 그래서 경유를 하더라도 검역대를 거쳐서 입국을 하게 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출발한 예약정보가 항공예약정보가 있으면 그 명단을 저희가 의료기관에 통보하는 데 포함된다. 그래서 의료기관 진료시에는 중국 입국자라는 것을 확인해서 진료할 수 있게끔 안내하는 것에는 경유자도 포함이 된다."

-향후 국내 추가 확산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고 있나.

"추가 확산에 대해서는 중국에 어떤 환자수가 지금 굉장히 급증하고 있고 또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유입환자가 지역사회 전파를 시키지 않게끔 최대한 차단하는 게 저희 목표다."

-세번째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증상이 있는 동안에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유는 이분이 하시는 사업이 옷감을 다루는 일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는 게 원래 익숙해서 마스크를 잘 쓰신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셨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환자분의 말씀으로 듣지만 CCTV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해 접촉자 분리를 하겠다. 아직은 동영상을 확인하거나 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분이 발병일을 따지면 22일 저녁 7시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는 열감과 오한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몸살기라고 생각을 했고 25일에 아침부터 기침가래가 생기니까 폐렴을 의심하셔서 1339로 신고를 하신 거라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그 앞부분에 지역사회에 도출된 것은 23일, 24일 이틀 정도 지역사회 활동이 있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는 없나.

"지금이 우리나라나 다 인플루엔자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자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저희가 검사를 통해 '이게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아니다'라는 것을 판정하기에는 대량의 검사가 지금 불가능하다. 검사로 확인하기는 어려워 좀 더 가능성이 높고 어떤 위험행동,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거나 하는 등 몇 가지의 위험요인이 있으신 분들은 자가 격리를 하는 게 안전하겠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능동감시를 해서 그 세부기준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만들어서 진행할 계획에 있다.

그리고 사례 정의나 이 기준에 대해서는 계속 질병의 유행 양상과 그리고 질병이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사실들이 밝혀지게 되면 그 상황에 맞게 사례 정의는 계속 보완하고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확진검사법이 도입되게 되면 아마 검사법을 기준으로 사례를 분류하고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저희가 지금 예상하기로는 2월5일 전후에 검사법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 최대한 생산·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또 한 번 변경시킬 예정에 있다."

-폐렴 소견이 있었던 첫번째 확진 환자의 상태는 어떤가.

"1번 환자분은 고해상 CT(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보였고 환자는 안정적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 이후에 최근에 추적한 것은 흉부방사선 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보이는 상황이다. 환자는 약간 기침, 가래 증상은 있지만 호흡곤란이나 다른 증상은 없고 주관적인 건강상태는 양호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폐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에 대한 것은 저희도 임상 경과를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다.

-이번 환자처럼 초기 증상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나.

"3번 환자는 아침에 기침·가래가 새로, 이것은 증상은 처음에는 몸살기로 시작했다가 이렇게 바뀔 수가 있다. 언제가 이것의 시작·발병일이냐, 이것도 아직은 임상 양상이나 자연경과를 모른다. 환자분은 가래·기침이 폐렴의 중요한 소견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때 신고를 하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는 있다고 보고 있다."

-세번째 환자의 거주지는 어디이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는 됐나.

"세번째 확진자 접촉자는 지금 저희가 파악한 것은 가족, 그리고 같이 동행해서 오신 분 그리고 같이 식사하신 지인 이 정도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를 해서 조치를 파악되는 대로 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사회는 주로 음식점이나 아니면 이런 데에서 저희가 그것은 일일이 CCTV를 봐야한다. 어디까지가 밀접(접촉자)인지 봐야 돼서 영상을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 정리되는 대로 투명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지자체 단위는 수도권이다. 저희가 해당지자체에 보건소와 시·도가 같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당연히 통보했고 지자체가 기초역학조사를 시행을 한 사례기 때문에 시·도와 보건소가 같이 지금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한시 현지 유학생과 교민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들에 대한 계획은 외교부와 복지부가 지금 논의하면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리기는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원인과 치료법 개발 등 계획이 있나.

"발병 원인은 많은 언론에서도 보도를 했는데 동물에서 있었던 코로나바이러스, 특히 박쥐는 의심한다. 이게 사람으로 넘어와서 감염이 되고 사람 간 전파가 되는 그런 변이로 인해서 발생한 것으로 다들 추정을 하고 있다. 어떤 동물을 통해서 전염이 됐는지는 감염지인 중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치료제는 현재 임상적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이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결과들이 논문으로 나오거나 임상의사들의 정보로 나오고 있어서 저희도 감염학회나 아니면 다른 전문학회들과 같이 지침에 대한 것을 준비를 해서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보고 있다. 치료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환자가 치료 중인 명지병원은 어떤 병원인가.

"일단 명지병원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장되고 또 의료진들은 교육을 받아 기존에도 메르스 의심환자를 받고 훈련을 계속하기 때문에 100% 안전하다. 100% 안전한 병원이고 감염관리를 잘하고 있고 또 확진환자를 받아서 치료하는 병원이라고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다.

환자 동선 등은 현재 지금 현장 즉각대응팀 서울에 올라가 있다. 신속하지만 그래도 정확한 정보를 드리려면 정리를 저녁때쯤이라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자료들을 가능한한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그렇게 하겠다."

-두번째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가 늘어났다.

"현재 입원 환자의 접촉자가 75명으로 오늘 말씀드렸다. 그런데 지난번 보고 때 69명 정도이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가 늘어났다. 이 분들은 중국에서 같이 근무하셨던 동료분들이 귀국하셔서 그분들을 저희가 접촉자로 분류해서 숫자가 늘었다."

-앞선 확진 환자 접촉자들의 최종 음성 여부는 언제쯤 판단되나.

"현재까지 1번은 지금 확진되고 일주일이 넘어가는 시점이다. 2번은 3~4일, 3번은 오늘부터기 때문에 저희가 잠복기를 최대 14일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14일까지는 모니터링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최근 분석 정보들이 나오는데 잠복기가 많은 게 2~7일 이렇게도 보고를 하고 있다. 잠복기가 아직은 불명확해 저희가 최대 14일간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아마 가장 발병을 많이 하는 시기는 2~7일 것으로 보고는 있다."

-접촉자 명단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그냥 단순히 명단을 하는 게 아니라 노출자가 환자에게 어느 정도 시간에 노출이 됐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이런 것들을 일일이 보면서 체크하다 보니 제 생각에는 오늘 중으로는 정리가 끝날 것 같다. 오후 5시까지 저희가 정리를 못 해왔다는 얘기다. 조사가 진행 중이고 대부분은 지금 파악이 돼서 명단 작성 통보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파악되는 대로 분류해서 정리하고 있다. 다만 전체를 취합해서 전체의 규모와 일정을 말씀드리지 못한다는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세번째 환자처럼 설 연휴를 맞아 우한시 등에서 입국했지만 검역 과정에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이분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지금은 저희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를 사례로 분류해서 관리를 했는데 28일부터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확대한다는 말씀을 드다. 이 기준에 미치지는 못하고 증상이 하나만 있거나 그러신 분들도 저희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서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나면서 혹시라도 증상이 바뀌거나 하면 진료, 격리 이런 것을 계속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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