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년째 이어지는 설 세시풍속 '강릉 도배' 화제

기사등록 2020/01/26 17:43:25

경로효친, 대동화합 정신 깃들어

율곡 이이 선생 서원향약에서 비롯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주민들이 최종춘(94) 촌장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주민들이 최종춘(94) 촌장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 전해지는 우리 전통 세시풍속인 '도배(都拜)'를 443년째 계승하고 있는 마을이 화제다.

화제의 마을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443년째 대동계를 유지하며 도배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도배는 설 다음 날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어른에게 세배하는 경로효친 정신이 깃든 세시풍속을 말한다.

설 연휴 셋째날이자 음력 1월2일인 26일 오전 도배례마을 대동계 주민 70여명이 위촌전통문화전승관에 모여 최종춘(94) 촌장과 김정기(91) 부촌장에게 세배를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마을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새배를 하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마을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새배를 하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이어 주민들끼리 새해 인사를 나누고 덕담도 오갔다.

대동계 총무 어르신은 촌장과 부촌장을 대신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건넸다.

최종춘 촌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되길 바라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대동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강릉의 도배 역사는 위촌리가 근간이다. 이 마을에서 도배가 처음 시작된 것은 조선 중기인 1577년(선조 10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만들고 나서부터 현재까지 443년째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주민들 간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도배례)를 하고 주민들 간 새해 인사도 나누는 400여년 전통의 도배례(都拜禮 ) 세시풍속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26일 오전 주민들 간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1.26.     photo31@newsis.com
다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 초반과 구제역이 마을을 덮친 2011년 한 해만 도배례를 치르지 못했다. 

400년이 넘는 도배의 역사는 강릉을 외가로 둔 율곡 이이 선생의 서원향약에서 비롯됐다.

강릉의 향토문화를 기록한 '강릉문화대전'에는 도배가 "경로효친과 마을의 질서 유지, 대동화합을 위해 행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배는 이 마을뿐 아니라 강릉 구정·강동면 등 15개 마을에서도 25~31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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