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양산으로 내려가 3박 4일 시간 보낸 후 26일 靑 복귀
어머니 없는 첫 명절…"엄마 사랑해요, 제대로 한 적 있나 싶어"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
대국민 메시지 "정부 믿고 필요 조치에 과도한 불안 자제해달라"
복귀 후엔 현안 보고 예정…'우한 폐렴' 상황 및 대응 점검할 듯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사저로 출발한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에서 시간을 보낸 후 26일 오후 청와대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도 지속적으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대응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고(故) 강한옥 여사를 여의면서, 이번 연휴는 어머니 없이 맞는 첫 명절이기도 했다.
23일 오전 농협을 찾아 차례를 준비하러 온 국민들과 소통하는 등의 민생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곧장 양산으로 출발했다.
24일에는 라디오 생방송에 '깜짝' 출연해 고향길에 오른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전화 연결을 통해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는 경남 양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또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게 되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며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설 당일인 25일엔 차례를 지내고, 선영을 찾는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오전 청와대로 복귀하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양산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복귀한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대응 상황들을 포함해 각종 국내외 현안들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복귀 후 그간 밀린 현안들에 대해 보고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경남 양산에서 설 명절을 보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저 앞마당에 만개한 매화꽃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소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